
서민은 ‘메탄올 술’, 고위층은 ‘알코올 중독’...전쟁 길어지며 술독에 빠진 러시아
(서울=뉴스1) 정희진 인턴,신성철 기자 = 8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RBC 등에 따르면 지난 3~4일 러시아 서부 디미트로브그라드에서 ‘미스터 사이다’라는 주류를 구입해 마신 사람들이 중독 증세로 입원, 6명이 사망했습니다. 인근에서도 같은 사건이 발생, 전체 101명의 피해자 중 31명이 사망했습니다. 사망 원인은 메탄올과 뷰티르산 에틸 등 불순물 때문입니다. 서민들이 값싼 술을 찾으며 위험 물질이 들어간 가짜 술이 유통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반면, 러시아 고위층은 비싼 외국 술을 사들이며 심각한 알코올 중독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영국 텔레그라프의 한 소식통은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보드카 한잔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현상"이라고 전했습니다. 일부는 한 잔으로 그치던 (음주량이) 한 병으로 늘었다"고 말했는데요. 특히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3월경부터 러시아 고위층은 더욱 강한 술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기 양상은 다르지만 러시아 서민층과 엘리트층에서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술의 역습’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