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뉴스] 청년 실업문제와 교계 지원

[앵커] 지난 시간, 빈곤과 부채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현실과 이들을 위한 교회의 지원을 살펴봤습니다. 오늘은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취업문제를 생각해보려 하는데요. 갈수록 어려워지는 청년들의 취업난 속에서 교회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오요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교회 청년들은 교회가 청년들의 취업문제에 구체적으로 도움을 주길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CG 1] 한국대학생선교회 CCC가 기독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7명은 '교회가 취업 관련 프로그램을 개설한다면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G 2] 하지만, 현실은 기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교회의 취업 지원을 받아왔다는 응답은 전체의 8.7%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CG 3] 더군다나 지원을 받은 이들의 대부분은 교회 성도를 통해 받은 개인적 형태로 교회차원의 지원은 아니었다고 응답했습니다 [인터뷰] 서수연 26세/ 한동대학교 "교회가 특히 청년들을 많이 보살피고 있고, 잘 알고 있으니깐 교회에서 더 적극적으로 사회에 나가서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는 과정에서 신앙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신앙이 삶으로도 이어질 수 있게 삶의 영역에서도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되면 좋겠습니다." 설문조사를 실시한 CCC는 청년들의 취업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취업 컨퍼런스와 세미나 등을 열어 청년 스스로 자신의 강점을 분석해보고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해오고 습니다. 앞으로는 기독 청년을 크리스천 기업과 직접 연결시키거나 선배 멘토들과 만남을 주선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우성 간사/ CCC 서울 P2C팀 "현직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선배들의 실패담, 성공담들을 나누는 시간, 그리고 소명을 발견해가는 여정들을 듣는 시간, 나누는 시간들을 통해서 학생들이 하나님의 소명에 대해서 막연하지 않고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화면전환] ------------------------------------- 이같은 취업지원과 함께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교회도 있습니다. 수원중앙침례교회는 교회 근처 상가에 청년들을 위한 창업공간을 마련해 저렴한 임대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지구 29세/ 수원중앙침례교회 "창업을 준비하고 시작하기 전에 여러 사무적인 공간을 알아봤는데 정말 어려움이 많았거든요. 가격이 낮은 임대료뿐만 아니라 수도요금이나 전기료 등을 교회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주고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됩니다)."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지금, 그들의 힘든 현실에 공감하며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하는 교계의 노력들이 청년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