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수사 끝없는 진화…"완전범죄는 없다"
과학수사 끝없는 진화…"완전범죄는 없다" [앵커] 국내 과학수사 기법이 갈수록 진화하면서 '완전범죄'도 사실상 불가능해지고 있습니다 미제로 남을 뻔한 성폭행 사건을 10여 년 만에 해결하는가 하면, 고의로 낸 교통사고까지 분석해내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황정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2년 가정집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 범행 이후 괴한의 DNA는 채취했지만 대조해 볼 사람이 없어 미제로 남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재범 우려가 높은 강력 범죄자의 DNA를 채취할 수 있도록 한 'DNA법' 시행 이후 정체가 드러났습니다 범행 13년 만입니다 감춰진 진실을 찾아내는 데 유용한 '디지털 포렌식'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침수됐던 학생들의 휴대전화에서 "가만히 있으라는 안내방송을 했다"는 문자메시지를 복원해 선원들의 혐의가 입증됐고, 숨진 국정원 직원이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구입과 관련해 생전에 삭제한 자료가 복원될 수 있었던 것도 이 기법 덕분입니다 교통사고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시속 60km로 달리는 택시에 부딪힌 22살 심모씨 다리를 다친 심씨는 택시기사로부터 470만 원의 치료비까지 받았습니다 그러나 'PC-CRASH'라는 수사기법 덕분에 심씨가 고의 교통사고를 냈다는 게 밝혀졌습니다 과거였다면 증거 입증 어려움으로 묻혔을 법한 사건들이 잇따라 과학수사에 덜미가 잡히면서 완전범죄를 꿈꾸기 어렵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