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일농장 탐방_복숭아와 사과 농사_(2014)
작년(2013)에 이어서 금년에도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위치한 송광일농장의 과일 작황을 보고 싶어서 농장을 찾아보았다 주인 송광일박사는 바로 [기적의 자연재배](청림 Life, 2013)의 저자이다 그는 자연재배에 뜻을 두고 전남대 농대에서 농학박사 학위까지 받고, 자연재배를 실천하면서 자연농법을 널리 알리기 위한 '전도사' 역할을 열성적으로 하고 있는 분이다 그의 농장은 광산구 운수동과 양산동, 두 군데로 나누어져 있다 운수동 농장에서는 사과와 복숭아 재배와 함께 갖가지 그의 자연재배 실험을 하는 포전이 있고, 그의 생명과학연구소도 여기에 위치하고 있다 양산동 농장에서는 포도농사와 각종 야채를 재배하고 있다 별도로 제3의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논의 벼농사를 제외하고는 송박사의 자연농업은 모두 시설재배, 즉 하우스 안에서 짓는 농사이다 그의 농사에서는 화학비료든 퇴비든 일체의 비료를 투입하지 않고, 농약과 제초제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이 영상 파일은 운수동에 위치한 송박사의 사과/복숭아 재배 현장(2014 6 17)을 담은 것이다 이 운수동 농장은 부친의 농장을 물려받은 것으로 1981년부터 10년간 관행농을 하다가, 그 후 10여 년 간은 방치했었다고 한다 다시 10년 전부터 자연재배를 시작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단다 송박사가 여기서 자연재배를 시작할 때 설치한 비닐하우스가 그대로 남아있는 데, 이제는 윗 부분이 거의 찟어져서 사실상 이곳이 시설재배라고 하기는 어렵다 그는 이제 여길 다시 비닐로 덮을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단다 즉 이미 자연재배를 시작한지 10년이 지나서 비료성분은 거의 없어졌기에 '땅이 자연재배를 할 수 있도록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라고 믿고 있다 이곳에는 200평 규모의 시설이 4동인데, 그 중 두 개 동에서 사과와 복숭아를 재배하고 있다 사과나무는 8년차와 3년차가 있다 복숭아는 3, 4년 전에 다른 곳에서 관행재배로 12,3년 키우던 것이었지만, 작황이 좋지 않아서 파버리는 것을 줏어다가 옮겨 심은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송박사가 이곳 농장으로 옮겨다 심은 그 다음 해부터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송박사는 "이미 이 농장의 땅이 자연재배를 할 수 있는 땅으로 준비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여기에서도 복숭아와 사과나무가 병충해를 겪었다고 했다 그러나 주인인 송박사는 일체의 농약을 투입하지 않고, 나무가 스스로 그 고역을 이겨내도록 기다렸더니 결국은 해결해냈다고 한다 영상에서도 나타나지만, 지금도 일부의 나무에서 진드기가 끼어 있지만, 무당 벌레가 이를 먹어 치운 흔적이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이 농장에서 송박사는 배나무도 몇 그루 심어서 실험을 하고 있다 그는 이 "배나무가 자연재배를 하기에 가장 어려운 것 같다"고 했다 영상의 중간에서 이 장면을 잡았지만 배나무가 심하게 흑성병(黑星病)에 걸려서 고통을 겪고 있었다 이 배나무는 현재 병을 이겨내고 있는 증이라고 했다 송박사는 작년에는 이보다 더 심했다고 한다 그나마도 금년에는 그 나무에도 배 열매가 몇 개 달린 것을 보면 내년 정도면 병을 훌훌 털고 있어나서 정상의 과수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단다 이 농장을 둘러보면서 "자연재배는 농약을 사용할 일이 생기지 않는다 비료를 넣지 않으면 만사가 해결된다 "는 송박사의 말이 참으로 교훈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혹시 비료를 줄 일이 있다면 그것은 '비료를 먹지 않은 완숙 퇴비라야 하고, 그것도 땅 위에만 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농장의 복숭아는 한달 후부터, 그리고 사과는 10월 이후에 수확이 시작된다고 한다 송박사는 이 두 가지 모두 작황이 금년에는 만족스럽다고 했다 꼭 1년 전(2013 6 13)에 내가 이 농장을 탐방했을 때의 영상이 이미 [유튜브]에 올라 있으니 관심 있는 분은 참조하기 바란다; 참조: 놀라운 자연재배의 세계(2)_복숭아와 사과 농사 (2013년)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