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영암왕인문화축제' 개막
가늘게 내린 봄비에 꽃망울을 활짝 드러낸 연분홍 벚꽃들이 상춘객들을 유혹하는 향연을 시작합니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영암왕인박사문화축제가 지난 6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공식 개막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봄을 만끽하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중·일 교역의 중심인 영암에서 일본으로 건너 가 문화의 세기에 찬란한 업적을 남긴 왕인박사는 일본 아스카 문화를 꽃피운 인물입니다 1600년 전 일본에 천자문과 논어를 전하면서 학문과 인륜의 기초를 세웠으며, 정치·경제·문화 등 일본의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은 시조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는 9일까지 계속되는 영암왕인박사문화축제는 100만 리의 벚꽃이 함께하며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되어있어 축제에 흥을 더합니다 전통의상 체험과 전통악기 만들기, 특별한 화관만들기 체험까지 다양한 문화체험부스들이 마련되어 오감으로 축제를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특히 축제의 마지막 날 열리는 ‘왕인박사 일본가오! 퍼레이드’는 빼놓을 수 없는 백미로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어 관람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벚꽃의 꽃말은 순결과 정신의 아름다움입니다 온통 분홍빛으로 물든 왕인박사유적지 일대를 거닐다 보면 탁 트인 전경에 마음까지 시원해집니다 잠시나마 일상의 시름을 내려놓고 도심을 떠나 꽃향기가 가득한 영암에서 활기찬 봄기운을 만끽해보시기 바랍니다 광주매일TV 임두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