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변 사찰에 제재 완화?"...평양서 이견 얼마나 좁혔나? / YTN

[앵커] 이번 평양 실무협상을 놓고, 북한과 미국 양측이 비핵화와 이에 따른 상응 조치에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이 이뤄졌는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스티븐 비건 대표가 이번 협상이 생산적이었다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추가 협상을 예고하고 있어 낙관하긴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스티븐 비건 대표는 이번 북한과의 실무협상이 생산적이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때문에 북·미 간 최대 쟁점인 비핵화와 이에 따른 미국의 상응 조치 간 일부 의견 접근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의 영변 핵시설에 대한 국제사회의 사찰 허용 등에 착수할 경우, 완전한 폐기를 당장 하지 않더라도 미국으로서는 대북 제재 예외 조항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상응 조치를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전현준 / 우석대학교 초빙교수 : 미국으로서는 어떠한 제재 해제라든가 다시 말하자면 상응한 조치, 즉 북한에 당근을 주지 않는다는 그런 입장을 가지고 비건이 평양에 갔을 텐데 어쨌든 2박 3일 동안 미국 입장에서 좀 더 진전된 뭔가를 얻어냈다, 이렇게 평가를 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의 상응 조치로는 인도적 대북 지원 확대와 연락소 개설 등이 대표적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또 대북 제재 예외 조치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조치도 거론됩니다. 여기에 양측이 정상 간 만남 전 추가로 실무협상을 하기로 한 것도 1차 때와 달리 이번 회담에서는 비핵화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성과를 내려는 의지를 내비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회담 전까지 아직 낙관하기는 이릅니다. 영변 핵시설의 경우 이미 영변 이외 지역에서 핵무기의 원료인 고농축 우라늄 등을 생산했고, 이미 북한이 충분한 핵탄두와 운반체인 미사일을 대거 확보한 만큼 예전과 달리 영변 자체가 갖는 의미가 작아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여전히 미국 내부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하고 있고, 북한 역시 1차 정상회담 이후 얻은 게 없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하노이에서 두 정상이 손을 맞잡기 전까지 양측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190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