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건축업체 대표, 120억 횡령 혐의로 구속...공무원들 '벌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 전당,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금융관련 공공기관이 이전하게 될 부산국제금융센터, 해운대 관광리조트와 동부산관광단지 5~6년 전부터 부산의 굵직한 공공사업에서 특정 건축설계사무소가 설계와 감리를 싹슬이했습니다 넓은 인맥을 자랑하며 승승장구하던 이 회사 대표 신모 씨가 오늘 오후 구속됐습니다 5년 동안 120여 억원의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입니다 그런데 신 씨가 횡령금의 일부를 로비자금으로 썼다는 의혹이 일면서 부산 지역 정·관계에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신 씨에 대한 혐의는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된 김인세 전 부산대 총장의 차명 계좌를 추적하면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신씨 관련 계좌에서 김 전 총장의 차명계좌로 수천만 원이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했고, 이 돈이 부산대 부속건물 설계 대가인 걸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 씨는 부산지역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법원이 오늘 신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함에 따라 검찰은 부산지역 고위 공무원을 상대로 신씨가 벌인 로비 의혹 조사에 박차를 가하게 됐습니다 부산일보 박진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