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의료, 오해와 진실 ②] 정신과에 가면 불이익을 받을까?
[국방뉴스] 2022 10 14 [군 의료, 오해와 진실 ②] 정신과에 가면 불이익을 받을까? 군 의료에 대한 오해와 진실, 2번쨉니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감기’는 더 이상 낯설지 않은데요 ‘정신과’에 대한 편견은 아직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이금주 기잡니다 국군수도병원은 즉각적이고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 365일, 24시간 잠들지 않는 군 의료의 최전선인데요, 오늘은 장병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지는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을 만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자기소개? A 국군수도병원 정신건강의학과장 맡고있는 중령 전한가람이라고 합니다 A 네 저도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신건강 사회복지사 신지은입니다 Q 정신건강의학과, 어떨 때 방문해야 하고 어떤 진료 받을 수 있는지? A ‘정신과’ 하면 문턱이 있기 마련인데요 편견도 있고 안타깝게 생각하는데, 워낙에 정신병 하면 조현병과 같은 중증 정신질환만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고요 일시적인 적응문제라든지 가벼운 스트레스 반응이나 불면증 이런걸로 훨씬 많이 오십니다 저희한테 오시면 기본적으로 환자분이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상담을 먼저 하게 되고, 필요하다면 약물치료를 할 수도 있고 아니면 정신질환이 있으면 심리검사도 할 수 있고 신체 반응에 대한 검사 장비들이 있어서 거기에 대한 평가와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Q 군대라는 특성상 민간과는 다른 차별점? A 차별점이라고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더 고도의 전문성을 갖고 있다’라고 자부심을 가지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여기에서 근무하시는 선생님들은 군의 특성, 그리고 군의 특수질환에 대해서 굉장한 노하우를 갖고 있고, 군에서 오랫동안 근무하신 선생님들이 함께 팀이 되어 함께 진료를 하고 계시기 때문에 민간과 동일한 치료의 과정과 치료 세팅을 가지고 있지만 전문성은 더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차별점이라고 한다면 어떤 중증 질환이나 오랫동안 참다가 와서 진료를 보게 되는 그런 경우보다는 가벼운 불면이라든지 지금 당장 경험하고 있는 스트레스, 가볍게 상담을 하고 나서 호전이 기대되는 그런 분들도 충분히 진료를 접수하실 수 있습니다 Q 군인들에게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 A 군인들은 워낙에 20대 초반의 초기 성인기에 있는 젊은 친구들이 많습니다 이 친구들은 중고등학교 졸업을 갓 마치고 대학 신입생을 하다가 갑자기 군대에 들어와서 극심한 환경 변화를 겪고 있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군 복무 중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적응 문제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민간보다는 훨씬 일시적인, 아니면 약간 급성기적인 적응문제나 우울증이 나타나게 되고요 심한 불안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정서적인 반응이기 때문에 그런게 나타 났을 때 그때그때 주변의 간부님들한테 도움을 청하고, 필요하다면 저희 병원에 와서 진료를 받으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Q 군 의료에서 정신건강의 중요성은? A 의료의 영역에서는 정신과 육체를 구분하는데요, 정신은 육체를 지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군에서는 전투력이라든지 단체생활이라든지 자기의 자화상 등 이런 부분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신건강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 중요한 시기에 우리 환자분들이나 장병들에게 함께 할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Q 장병들이 잘못 알고 있는 부분? A 장병들은 전역 한 다음에도 취업도 해야 되고 학교생활도 계속 해야 되고, 군생활을 하면서 혹시나 주변에서 자기 자신을 안 좋게 보지 않을까 하는 우려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신과를 찾아오는 문턱으로 작용하게 되는데 사실은 의료법에 의해서 예를들면 진료기록이나 이런것들이 외부에 반출되거나 이런것들이 엄격하게 제한되고 있고요 본인의 동의 없이는 누구도 의료기록을 열람하거나 할 수가 없습니다 당연히 승진, 취업에 제한이 되는 것도 없고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안좋게 볼까봐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사실은 복무중에 어려움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주변에 요청해서 진료를 받는게 오히려 안 좋게 보는 시선보다는 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기 때문에 장병들이 너무 정신과 진료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Q PTSD 전담 클리닉? A 군에서는 워낙에 위험한 훈련이나 임무들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고가 발생하게 됩니다 사고가 생겼을 때 신체적인 손상을 입은 환자 뿐만 아니라 그 주변에서 사고를 목격해서 심리적인 충격을, 요즘에 트라우마라고 하는데요 그거를 입은 장병들이 많은데, 그럴 때 저희가 진료실을 찾아 온 환자들도 진료를 보지만 그 외로는 사고 현장에 사고난 부대에 출동을 해서 심리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트라우마같은 경우는 묵혀두면 만성적인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PTSD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급성기에 바로 개입을 받는게 심리적인 개입을 받는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거를 저희가 정신과적 응급처치라고 하는데 그걸 위해서 군에서는 특별히 저희가 국군수도병원 정신과 팀이 현장에 출동을 나가서 PTSD 예방 현장지원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정신건강의학과 방문을 망설이는 장병들에게 한마디 A 저도 입대 할 때 군복입은 것도 처음이고 훈련, 부대, 낯선 환경 이런게 다 처음입니다 누구나 다 처음인 순간들이 있는데요 장병들은 더 심하지 않을까 워낙에 젊은 친구들이 들어오다 보니 그런 환경의 변화에 대해서 적응문제를 경험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그때 어떻게 보면 그때 속으로 삭히고 참고 인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그것도 중요하지만 정말로 본인이 심한 우울증이나 자살에 대해 고민한다던지 기타 정서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주변에 도움을 청하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하는 것이 훨씬 더 건강하게 군복무를 마칠 수 있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정신과에 오는 것에 대해서 너무 부담을 가지진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A 동양인의 경우, 특히 한국인의 경우는 자신의 어려움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굉장히 불편하고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정신과에 간다고 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야 하고 또 문제를 해결하는 건 본인이 해야된다고 생각을 하고, 그래서 이야기를 나누는것만으로 무슨 도움이 될까라고 생각을 하실수도 있습니다 실은 그게 오해와 진실인데요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본인의 생각이 정리되기도 하고 약물의 치료를 받음으로써 조금 더 효과적인 건강을 챙길 수도 있고, 그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나를 돕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구나 생각을 하면서 본인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조기에 치료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내가 가도 될까?가 아니라 내가 가서 도움을 받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들면 언제든지 간부님들과 상의하고 진료를 받으시길 권유드립니다 네, 오늘은 장병들의 마음 건강을 지켜주는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들을 만나봤는데요, 군인으로서 체력관리가 필수인 만큼, 마음의 체력을 기르는 일도 중요합니다 마음이 힘들면 언제든 편하게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찾아가는 현장대담, 이금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