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과 안성을 반도체 미래도시로 키운다 010 5477 2808
용인과 안성을 반도체 미래도시로 키운다 尹당선인-이종호 과기부장관 후보, '반도체 미래도시' 해법 내놓을까 윤석열 당선인의 반도체산업 부흥 의지가 뜨거운 가운데 차기 정부 초대 내각에서 과학기술 정책을 진두지휘할 이종호(56·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장관 후보의 'K-반도체' 해법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이 후보자는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미래를 여는 첨단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반도체 업계는 그가 장관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거쳐 윤 당선인과 함께 ‘K-반도체’ 부흥을 이끌 핵심축으로 거듭날 수 있을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과기부 장관 내정자인 이 후보는 경북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석·박사를 수료했다 그는 이후 원광대 교수와 경북대 교수를 지낸 후 2009년부터 서울대 공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겸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소장으로 활약했다 반도체 산업에 큰 관심을 보여온 윤 당선인이 이 후보자를 차기 장관을 낙점하게 된 배경에는 이 후보자의 반도체 개발 능력을 활용해 차세대 첨단 반도체 개발에 필요한 기술적인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은 검찰총장을 퇴임한 후 이 후보자가 있는 반도체공동연구소를 직접 방문해 관련 공부를 하면서 두 사람 간 관계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쪽부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진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이천 M16 공장 ■ 尹이 그리는 ‘K-반도체 세계 최정상' 청사진은 윤 당선인은 그 어떤 산업보다도 반도체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이를 더욱 크게 키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추진하고 있는 핵심 반도체 정책 중 하나는 ‘반도체 미래도시’ 다 쉽게 설명하면 전국 곳곳에 반도체 거점을 설립하겠다는 얘기다 현재 국내에서 반도체 대표 도시라고 할만한 지역은 삼성전자 반도체 1·2(P1·P2) 공장이 있는 경기도 평택과 SK하이닉스가 있는 경기 이천 정도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3번째 공장(P3)을 설립해 반도체 기계설비를 확장하는 마스터 플랜을 마련했다 이에 질세라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차세대 D램 공장 'M16'을 세워 가동하는 등 반도체 산업 확장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두 지역만으로는 늘어나는 전 세계 반도체 수요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은 기존에 반도체 공장이 있는 평택과 이천을 중심으로 경기 용인과 안성을 ‘반도체 미래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마련 중이다 용인은 120조원 이상을 들여 반도체 완성품과 더불어 부품·장비업체까지 공동 입주하는 형태의 ‘반도체 클러스터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안성은 반도체 후공정 업체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윤 당선인이 반도체 거점도시화 뜻을 내비치기도 한 지역이다 윤 당선인은 반도체 인력 양성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차세대 반도체 인력 10만명을 양성을 약속한 윤 당선인은 그 일환으로 반도체·컴퓨터공학과 학생과 교수 정원을 기준 정원과 별도 지정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비(非)전공 학생들이 전공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이를 위해 반도체 교육센터 확충도 살필 예정이다 이 밖에 윤 당선인은 산업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동 반도체 기금 ‘코마테크펀드(가칭)’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가 우선 50조원을 출자하고 민간 기업을 독려해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출연금은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산업 몸집을 키우는데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반도체 기술 경쟁력이 국력과 같다고 할 만큼 그 중요도가 크다"며 "다른 국가 상황에 따라 국가 산업이 휘둘리지 않으려면 반도체 장비 국산화 등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키워야 한다"며 이종호 장관 후보자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대선 후보 시절 반도체로 세계 제패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운 윤 당선인과 명불허전 반도체 전문가로 평가되는 이 후보자가 어떤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