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600년 느티나무 죽음 이후, 고목 관리 '재조명'

(R) 600년 느티나무 죽음 이후, 고목 관리 '재조명'

【 앵커멘트 】 (남) 지난 6월 진주성 내 수령 600년의 느티나무가 쓰러졌었습니다 고사한 나무에 대해서는 관리가 부족했던 것 아니었냐는 목소리도 있었는데요 (여) 현재 진주성 내의 고목들은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김나임 기자가 스마트폰으로 직접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진주성 입구에 서 있는 한 느티나무 자세히 보니 나무 한 면 전체가 썩어 들어가 속이 훤히 들여다 보입니다 (Sync1) 기둥을 주먹으로 치니, 속이 비어 울리는 소리가 날 정도입니다 (Sync2) 속이 차 있는 나무를 쳤을 때와 전혀 다른 소리입니다 뿐만 아니라 근처 다른 나무는 밑동이 썩어 그 속에 거미줄이 쳐져 있기도 하고, 기둥 여기저기가 갈라져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쉬운 상태로 방치된 나무도 있습니다 심지어 뿌리 일부가 밖으로 나온 채로 위태롭게 서있는 고목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우효 / 진주시 본성동 - "북장대 지나가면 그쪽으로 썩은 나무들이 많이 있어요 길 걸어가면서 (나무를) 유심히 보기 보다는 대충 봐도" ▶ 인터뷰 : 이우효 / 진주시 본성동 - "그런 나무들이 좀 많습니다 " ▶ 인터뷰 : 안주선 / 진주시 강남동 - "진주성에는 고목나무들이 너무 무성하고 많은데, 바람이 분다거나 태풍이 오면 (쓰러질까봐) 걱정이 안될 수도 없고 " 일반적으로 공원이나 마을에 있는 고목들은 보호수로 지정돼 관리를 받습니다 하지만 문화재 내부의 나무들은 따로 보호수로 지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 내부에 건축물을 짓거나, 나무를 심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현상변경허가'를 받아 직접 나무를 관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진주성 또한 '현상변경허가'를 받은 상태로 실제 나무 관리 권한은 모두 진주성 관리사업소가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태 고목 수 조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나무 상태를 기록한 장부도 따로 없었습니다 공원의 특징상 경관 위주의 관리가 이뤄져 가지치기와 같은 간단한 작업만 진행해왔던 겁니다 이렇다 보니, 쓰러졌던 느티나무의 고사도 미리 파악하지 못했고, 현재 썩어가는 나무들에 대한 조치도 빠르게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진주성 관리사업소는 일단 7월에 실시한 전수조사를 토대로 고목들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성진 / 진주성관리사업소장 - "(노거수로 추정되는) 142본 중에서 22그루에 대해 산림조합과 시청 산림과와 저희들이 정밀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 ▶ 인터뷰 : 박성진 / 진주성관리사업소장 - "(그 중) 14본은 수형 조절과 나무 수술이 필요해서 향후에 실시할 계획입니다 " 최근 600년 느티나무의 죽음을 계기로, 뒤늦게 수면 위로 떠오른 고목들의 관리 상태 갑작스런 나무의 고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SCS 김나임입니다 #진주시_사천시_하동군_남해군_산청군_함양군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