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민주인권기념관 첫 기획전 '잠금해제'
【 앵커멘트 】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 박종철씨의 고문치사 사건을 은폐하기 위한 이 해명이 결국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었죠 그로부터 32년이 지났습니다 지난해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재탄생한 고문치사 사건 현장에서 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이재용 기잡니다 【 현장음 】 영화 '1987' 中 조사관이 책상을 탁치니 억하고 어? 【 VCR 】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일어났던 남영동 옛 치안본부 대공분실입니다 조사실엔 당시 물고문을 했던 욕조 등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과거 인권 유린과 탄압의 공간이었던 이곳이 지난해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재탄생했습니다 【 INT 】 김성일 차장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기념관추진단 2005년부터 (남영동 옛 치안본부 대공분실을) 경찰청 인권센터로 운영해왔습니다 역사적 의의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경찰청에서 드러내고 해설을 하거나 그러지는 않았는데 이제 시민들에게 이곳이 어떤 공간이었는지 정확하게 설명드리고요 【 VCR 】 기념관에선 옛 대공분실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잠금해제 전이 열렸습니다 오랫동안 잠기고 은폐됐던 곳이 열린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 현장음 】 물 소리 【 VCR 】 누수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가 증폭됩니다 누군가에겐 공포와 두려움을 또 다른 이에겐 야만성을 드러내는 매질로, 이 공간에서 물이 가진 상징성입니다 과거 대공분실로 연행돼온 이들이 지상 1층에서 5층 취조실까지 눈을 가린 채 올라가야 했던 원형 계단입니다 【 기자 S/U 】 불투명한 벽에 나선형 구조인 이 설치미술에선 간접적으로나마 당시 원형 계단을 올라가면서 느꼈을 공포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 VCR 】 옛 대공분실이 만들어진 시기와 건축가, 건물 자재를 기록한 옥외 간판 구조물 그리고, 당시 국가폭력이 자행됐던 조사실 안의 끔찍한 현장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적색 사각형 설치 미술도 있습니다 【 전화 INT 】 김상규 총감독 / 기획전 '잠금해제' 오래된 기억으로 끝나버릴 수가 있거든요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이런 사건들이 지속적으로 논의되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새로운 이야기들이 탄생할 수 있는 공간으로 하기 위해서 전시를 기획한 것이죠 남영동 옛 치안본부 대공분실의 아픈 역사를 들여다보는 잠금해제 전은 오는 9월 29일까지 계속됩니다 딜라이브 서울경기케이블TV 이재용입니다 #용산구 #남영동 #옛치안본부대공분실 #민주인권기념관 #기획전 #잠금해제 서울경기케이블TV 이재용 기자 / sports88@dlive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