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쓴 '비화폰'…계엄 연락 수단, 확보부터 '삐걱' / SBS 특집 8뉴스
〈앵커〉 이번 계엄 사태의 주요 역할을 했던 사람들이 지시와 보고 과정에서 이른바 '비화폰'을 썼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비화폰'이라는 건 통신 내용을 암호화해서 해킹이나 도청을 막아주는 특수 전화입니다 계엄 당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핵심 증거가 될 걸로 보이는데 수사 기관마다 제각각 압수 수색에 나서면서 이걸 확보하는 과정에서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곽종근 특전사령관은 어제(10일) 국회에 출석해 비상계엄 출동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국회 안에 있는 의원들을 끌어내란 지시를 직접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곽종근/육군 특수전사령관 (어제) : 대통령께서 '비화폰'으로 제게 직접 전화를 하셨습니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도 윤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았다며 통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김병기/국회 정보위원 (민주당, 지난 6일) : (대통령이) '봤지 비상계엄 발표하는 것'(이라고 말하니, 홍장원 1차장이) '봤습니다'(라고 대답했고, 대통령이) '이번 기회에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라고 했다고 홍장원 1차장이 말했습니다 )] 두 사람 모두 당시 대통령과의 통화가 일반 휴대전화가 아닌 이른바 비화폰을 통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비화폰은 일반 통신망을 사용하면서도 통화 내용 감청 등을 막기 위해 종단간 암호화 등 최신 보안 기술이 적용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런 만큼 비상계엄 당일 어떤 경로로, 무슨 지시가 오갔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비화폰 실물에 대한 포렌식 조사 등이 중요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확보 단계서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김용현 전 장관의 공관과 집무실을 압수수색했던 경찰은 당시 비화폰을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아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뒤늦게 압수수색 영장을 재신청해놓은 상태입니다 곽 특전사령관 비화폰은 오늘 특전사령부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이 확보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곽종근/육군 특수전사령관 (어제) : '비화폰'은 지금 제가 갖고 있지 않고 지금 다 반납해서 지금 특전사에 있습니다 ] 홍 전 국정원 1차장은 검찰과 경찰이 아닌 공수처에 나가 조사를 받았습니다 사상 초유의 수사기관 경쟁에 비상계엄 당일을 재구성할 핵심 수사 자료 확보에도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더 자세한 정보 ☞[12·3 비상계엄 후폭풍] 기사 모아보기 #SBS뉴스 #8뉴스 #12·3비상계엄후폭풍 ▶SBS 뉴스 채널 구독하기 : ♨지금 뜨거운 이슈, 함께 토론하기(스프 구독) : ▶SBS 뉴스 라이브 : , ▶SBS 뉴스 제보하기 홈페이지: 애플리케이션: 'SBS뉴스' 앱 설치하고 제보 - 카카오톡: 'SBS뉴스'와 친구 맺고 채팅 - 페이스북: 'SBS뉴스' 메시지 전송 - 이메일: sbs8news@sbs co kr 문자 # 누르고 6000 전화: 02-2113-6000 홈페이지: 페이스북: X(구:트위터):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