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리 비극은 진행 중”…첫 보도 기자 방문
앵커 멘트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총격으로 양민 수백 명이 숨진 '영동 노근리 사건'을 최초로 밝혀낸 미국 기자가 처음으로 비극의 현장을 찾았습니다 숨겨진 진실을 세상에 알린 이 기자는, 영동 노근리의 비극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1950년 7월, 충북 영동군 노근리 피란민 수백 명이 미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숨졌습니다 이 사실은 1999년 AP 통신의 특종 보도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노근리 사건을 처음 밝힌 벽안의 기자가 현장을 찾아 헌화했습니다 묻힐 뻔한 참극을 집요하게 취재해 세상에 알린 기자는 그날의 아픔을 함께 했습니다 인터뷰 마샤 멘도사(AP 통신 기자/노근리 사건 특종 보도) : "전 그저 생존자들의 얘기를 들었을 때 기자로써 나의 일을 한 것에 불과합니다 " 생존자와 유족들은 억울한 사연을 밝혀준 데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인터뷰 배수종(노근리 사건 생존자) : "그 당시 저는 7살이었어요 6 25 전쟁 때 멘도사 기자가 쓴 책을 제가 한 스무번은 읽었습니다 " 우발적인 비극이었다며 미국의 피해 보상 등은 이뤄지지 않는 상황 때문에 노근리의 비극은 아직도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마샤 멘도사(AP 통신 기자/노근리 사건 특종 보도) : "실제로 명령을 받고 발포했던 미군의 증언을 얻는 등 증거가 명확한데 미국 정부가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는가요 " 한편,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노근리 합동 위령제'에는 피해자와 유가족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억울하게 숨진 영혼들을 위로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