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워치] 美 물가상승에 커지는 인플레 공포…국내 시장 영향은?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이슈워치] 美 물가상승에 커지는 인플레 공포…국내 시장 영향은? [출연 : 소재형 연합뉴스TV 경제부 기자] [앵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 물가 그야말로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1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요 가뜩이나 시장에 풀린 돈 많은데 물가까지 뛰면서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와 함께 금융시장에서 미국발 충격이 전이되지는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큰데요 경제부 소재형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도대체 왜 이런 인플레 공포가 생긴 건지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인플레이션은 쉽게 말해서 물가가 오르고, 화폐가치가 낮아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어제(12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 2%를 기록했다고 밝혔는데요 연방준비제도가 목표로 하는 물가상승률이 2% 정도니까 얼마나 많이 올랐는지 짐작이 되시죠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물가 상승률이 낮았고, 이를 반영한 기저효과, 그리고 미국의 가파른 경기 회복세를 고려하더라도 굉장히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실제로 시장의 예상치는 3% 중반대였는데 이마저도 크게 웃돈 겁니다 [앵커] 그런데 미국 증시 지난밤 급락했습니다 3대 지수가 사흘 연속 동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건데요 물가 상승과 미국의 금융시장, 도대체 어떤 관계가 있길래 증시가 급락한 겁니까? [기자] 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렇게 물가상승률이 높아지게 되면 금리 인상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의 입장에서 보자면 쉽게 말해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려서 시중에 있는 돈을 빨아들이고, 이렇게 시중에 있는 돈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물가 상승률이 낮아지는 그런 메커니즘이 작동하게 되는 건데요 일단 당분간 연준이 금리 인상은 없다고 밝혔지만, 경기 반등 등 여러 요인에 따른 물가인상률이 커지면서 연준으로서도 금리를 올려야 하는 압력이 커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결국 금리 인상에 대한 공포가 미국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인데요 지난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2% 안팎의 낙폭을 보였습니다 3대 지수 모두 사흘 연속 급락세를 이어간 것입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어젯밤 10년물짜리 미국의 국채 금리는 4% 넘게 오르면서 2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습니다 그만큼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금융시장에서 커졌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연준에서는 이 같은 물가 상승이 일시적인 요인에서 기인했다며 아직 금리 인상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친 만큼 금융시장에 미친 충격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실제 아직 연준은 2023년까지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종전의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금융시장에만 영향이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원자재 가격이나 최근 열풍이 불고 있는 가상화폐 시장에는 영향이 없을까요? [기자 당연히 영향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금리 인상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는 위험 선호 심리가 줄어듭니다 신흥국 시장에서 자금 유출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건 물론이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요 당장 어제는 하락했지만,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금의 국제 가격은 계속 오르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약간 다른 맥락이지만 국제 유가나 구리 철광석 등의 원자재 가격도 일제히 오르는 추세입니다 한편, 가상화폐 이야기도 빠질 수가 없는데요 최근 급등세를 거듭하던 가상화폐 가격 오늘 새벽과 아침 급락했습니다 대장주죠 비트코인이 하락한 건 물론이고 알트코인들의 가격 두 자릿수대로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조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가상화폐 시장의 상승세는 시중에 넘쳐흘렀던 유동성의 영향이 컸던 만큼, 물가 상승과 이에 따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커질수록 증시와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면치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일단 시장에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고, 미국 시장도 이런 영향으로 위축된 만큼, 국내 증시에도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