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뉴스] 루터교 김은섭 총회장 "징계에만 매달리지 않을 것"

[CBS 뉴스] 루터교 김은섭 총회장 "징계에만 매달리지 않을 것"

[CBS 뉴스] 루터교 김은섭 총회장 "징계에만 매달리지 않을 것" 2년 전 총회장 해임 사태를 겪은 기독교한국루터회가 아직 정상화되지 못한 가운데 오늘(어제) 중앙루터교회에서 제 50차 정기총회를 개최했습니다 김은섭 총회장은 전 총회장 측에 대해 잘못을 인정한다면 징계에만 매달리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독교한국루터회가 ‘꾸준히 선을 행합시다’를 주제로 제50차 정기총회를 열었습니다 정기총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시행에 따라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이틀 일정을 하루로 축소해 진행됐습니다 2년 전 총회장 해임 사태를 겪은 루터교는 현재 소송이 이어지면서 아직 정상화를 이루지 못한 상탭니다 현 총회장인 김은섭 총회장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은 기각되면서 종결됐습니다 그러나 해임과 면직을 받아들이지 못한 전 총회장 측이 총회유지재단과 루터대학교 법인이사회를 장악한 채 총회와 대치하고 있습니다 혼란한 총회 상황과 관련해 김은섭 총회장은 총회장 해임과 신임총회장 선임에 대한 교단 내 절차와 사회법적 정당성은 이미 확보됐다면서, 전 총회장 측이 제기하는 집행부 구성의 불법성 주장은 근거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유지재단 이사회를 상대로 직무집행 정지 소송을 제기해 유지재단의 일방적인 재정사용도 막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은섭 총회장은 면직 등 징계를 받은 전 총회장 측이 잘못을 인정한다면 징계에만 매달리지 않겠다며 다른 해결책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김은섭 총회장 / 기독교한국루터회] "본인들이 잘못도 인정하고 헌법을 어긴 것을 다시 돌려놓는다고 한다면 우리 집행부도 여기 징계 문제에만 매달리지는 않을 것이다 " 이런 가운데 의미있는 내부 개혁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총회 임원 중 서기인 김태훈 장로가 회계항목에 따른 예산집행과 절차를 호소하며 사임하면서, 예산집행과 회의과정의 투명성에 대한 인식을 재고했습니다 또 사임한 서기가 루터교 역사상 첫 평신도 임원이었던 점에서, 평신도 총대의 확대 문제도 제기됐습니다 [주대범 장로 / 기독교한국루터회 언권회원] "평신도들에 대한 목사님들의 집단 이기주의가 바뀌지 않으면 루터교회는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평신도들이 돕지 않으면 평신도들이 함께 일하지 않으면 이 교단은 망가집니다 " 여성 목사 안수 문제도 거론됐습니다 여성목사 안수의 필요성은 총회 내에서 꾸준히 제기돼왔지만 총회에 안건으로는 한 번도 상정된 적이 없습니다 [박일영 헌법위원장 / 기독교한국루터회] "개인적인 신학적인 얘기를 한다고 하면 외국에 회의를 나가보더라도 여성 지도자들이 상당히 많이 늘었거든요 근데 우리는 루터교인으로서 여성에게 안수 안준다는 것은 오히려 그 사람들이 보고 놀랍니다 " 여성 안수 문제는 지난해 구성된 미래를 위한 TFT에서 주요 의제로 구체적 논의를 해나갈 계획입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