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열왕기하2장_역사가 갑절이나

[하루 한 장] 열왕기하2장_역사가 갑절이나

2017 3 17 [하루 한 장] “역사가 갑절이나” (왕하2장) 설교자 : 홍융희 목사 (분홍목사) 우리는 흔히 엘리야의 겉옷에서 갑절의 영감이 엘리사에게 부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도 엘리야의 겉옷을 어떻게든 손에 넣어서 나도 한 번 갑절의 영감을 얻어보고자 합니다 그러나 본문의 배경은 그러한 우리의 욕망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입니다 하나님은 더 이상 죄로 가득한 이스라엘을 볼 수가 없어서 그들을 심판하려는 전조로 엘리야를 가나안 입성 루트의 역순으로 인도해 가십니다 그리고 요단을 도로 건너서 약속의 땅에 들어오기 전으로 그를 인도해 가십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약속의 땅을 이스라엘의 손에서 거두시겠다는 심판의 선언이자 상징입니다 이 자리에서 엘리사는 자신이 이 심판의 아픔과 눈물을 엘리야를 이어서 갑절로 감당하는 자리에 서겠다고 결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갑절의 영감은 사실 갑절의 고난이요 갑절의 낮아짐 갑절의 죽음의 자리입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갑절의 영광이나 갑절의 축복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고난 당하시고 죽음으로써 부활의 능력을 보이신 이 사순절에 우리의 존재도 교회도 믿음도 낮아짐의 자리, 포기와 죽음의 자리까지 가서야 다시 살아날 수 있음을 우리가 진실로 믿고 그렇게 살기를 하나님은 원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