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FP 총장 “식량난 최악 사실…북한, 지원 수용해야” / KBS뉴스(News)
방한 중인 데이비드 비슬리 유엔 식량계획 WFP 사무총장이 KBS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북한의 식량난은 도움이 시급한 수준이라며 북한은 인도적 차원에서 남측 정부의 식량지원을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비슬리 사무총장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북한 식량 사정이 10년 이래 최악이라는 WFP의 최근 조사 결과. 비슬리 사무총장은 이 조사결과가 사실이라고 인터뷰 내내 강조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북한 당국의 개입도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비슬리/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 : "북한은 우리의 모든 요구를 들어주었습니다. 우리가 방문해야 할 장소, 인터뷰해야 할 사람들에 대한 접근을 허용했습니다."] 비슬리 사무총장은 문재인 대통령 등 우리 정부 인사들에게도 이런 점을 강조하며 지원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비슬리/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 : "(한국 정부의 대북 식량 지원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을 의논했나요?) 한국 사람이 한국(북한) 사람을 돕고, 한반도가 하나되어 전 세계의 빛이 되길 바랍니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북한의 식량 전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실한 의견을 내놨습니다. 지원 물자가 제대로 주민들에게 돌아가지 않는다면 즉각 지원이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데이비드 비슬리/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 : "만약 북한을 포함에 어떤 국가든 우리(WFP)가 활동할 기준을 충족하지 않으면 우리는 (식량 지원) 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북한이 우리 지원을 수용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정치와 분리해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고려해 줄 것을 북한 정부에 에둘러 당부했습니다. [데이비드 비슬리/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 : "정치적 결정은 정치인들에게 맡기겠습니다. 그러나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어떤 지도자도 그곳이 어디든 아이들에게서 등을 돌리지는 않길 바랍니다."] 비슬리 총장은 또 북한에 추가로 현지 조사를 나갈 계획이 있으며,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