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소련시절 생활상 담긴 인형 만드는 이색 작가 / YTN

옛 소련시절 생활상 담긴 인형 만드는 이색 작가 / YTN

[앵커] 러시아의 한 인형작가가 옛 소련 시절 추억을 소환하는 작품을 선보여 화제입니다 작가는 전쟁을 겪으며 힘겹게 살아온 은퇴자들을 보며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조승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남루한 옷을 입은 할머니와 할아버지, 멋진 군복 차림의 당당한 노병 시베리아 서부 노보시비르스크에서 활동하는 인형 작가 이리나 씨 작품 가운데 일부입니다 그녀는 옛 소련 시절을 어렵사리 살아온 은퇴자들의 일상을 보면서 작품을 구상했습니다 [이리나 베르크그라스카야 / 인형 작가 : 인형들을 보면 친척이 떠오른다는 의견이 많아요 한 소녀는 인형을 본 뒤 할머니를 뵈러 가겠다고 했어요 ] [나데즈다 바쿠렌코 / 관람객 : 인형을 보면 어릴 적 옛 소련 시절이 떠올라요 그런 때가 실제 있었고 우리는 그 시절을 살아왔지요 ] 이리나 씨는 엄마와 언니가 만들어준 인형을 가지고 놀면서 인형 만드는 일에 관심을 두게 됐습니다 열 살 때부터 혼자 인형을 만들었고, 여고 시절부터는 주제별로 인형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르신들을 형상화한 인형이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전시회 관계자는 이야기가 있는 작품 하나하나가 어디서도 구할 수 없는 소중한 유산이라고 말합니다 [나탈리아 트레구브 / 전시기획자 : 작가는 특정 시점의 의미를 포착한 뒤 이를 완벽하게 형상화해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관객에게 전달합니다 ] 이리나 씨는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작품을 일반에 판매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합니다 YTN 조승희[josh@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