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된 부산 노후주택 리모델링 (노하우 3가지)
H동, 내가 처음으로 주인이 된 단독주택의 주소이다 부산에 와서도 주택에서의 삶을 마음속에 계속 품어 왔었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를 보면서, ‘저 네모반듯한 상자 안에서 왜 그리도 비싼 값을 치르며 살고 있을까?’ 생각하곤 했다 나는 그런 현실이 왠지 싫었다 아파트 위주의 부동산 정책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 속에서 비슷한 패턴으로 살아가는 것도 하고 싶지 않았고, 그런 삶에 비싼 돈을 들이고 싶지 않았다 우리 집 아파트 5층을 계단을 통해 오르내리다 보이는 똑같은 형태의 방에서, 어느 방에는 학생이 공부를 하고 있고, 어느 방에는 어린이가 놀고 있는, 같은 형태의 주거에 대하여 나는 내 삶을 꿰어 맞추고 싶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내가 어린 시절 우리 집은 40여 평의 작은 주택이었다 비록 오래된 집이었지만, 몇 평이라도 되는 마당과 화단도 있었다 아버지는 마당에 조그만 닭장도 만들어 주셨고, 어머니는 ‘엄지’라는 강아지를 얻어 와서 키워주셨다 엄지가 일곱 마리의 새끼를 낳았을 때, 나는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는데, 그때의 따뜻함은 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 마당 바깥쪽에는 창고가 있었는데, 아버지는 그 창고를 개조해서 방을 만들어서 월세를 주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임대를 통한 부동산 소득을 올리셨던 것이다 여름이면, 마당에서 아버지가 등목을 하시고, 우리는 발가벗고 목욕을 하곤 했었다 이것이 내 어린 시절의 주택에 대한 추억이다 내가 주택에서 살고 싶은 가장 큰 추억을 갖게 해준 것은 유학 때였다 텍사스 주의 작은 도시에서 살면서, 주거를 세 번 옮기게 되었다 그중 두 번이나 주택에서 거주할 수 있었음은 지금 생각해보면 큰 축복이다 그중에 가장 좋았던 것은 세 번째 집, Bryan 시의 Duplex house였다 그 집은 큰 주택을 반으로 나누어서, 절반에 방 3개와 화장실 2개, 그리고 마당을 쓰는 구조였다 집 안에 총 6개의 방과 4개의 화장실이 있는 것이니 상당히 큰 집이었다 우리는 고등학교 하숙생이(Home Stay) 한 명 있었기에 방 3개가 꼭 필요했다 그 집의 마당에는 10여 그루의 크고 작은 나무가 있었다 잔디도 제법 심어져 있었고, 큰 나무에는 그네를 달아서 우리 아들을 태워 주곤 했다 여름에는 공기를 주입해서 만드는 튜브 수영장을 만들어서 놀았고, 그 옆에서는 누가 공짜로 준 Grill에 Charcoal을 태우며 바비큐를 즐기곤 했다 이런 좋은 추억이 있었기에, 한국에 와서도 나는 여러 번 주택을 시도했었다 시행착오도 한 번 있었지만, 부산에 와서 나는 이것을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 H동의 40년 된 단층 주택을 계약하는 사고를 치게 된 것이다 잔금을 치르고, 리모델링 계약을 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큰 경제적 선택을 연속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가 된다 인테리어 업체와 미팅을 세 번 정도 가졌고, 우리가 원하는 바를 정리하고 정리해서 사장님에게 전달했다 사장님은, 그동안의 노하우와 경험으로 우리가 원하는 바를 적절한 가격에 만족시킬 수 있는 안을 제시해 주셨다 우리는 이제 노후 주택을 개량한다 방 3개와 화장실 2개 외에도, 반지하 방이 하나 더 생기고, 20여 평의 마당과 데크, 마당에는 잔디와 수도와 창고가 있고,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따뜻한 햇살이 가득 비치는 옥상에서 산을 바라볼 수도 있게 되었다 이렇게 기록한 2년여간의 사진을 공개합니다 리모델링을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출처] 단독주택 리모델링의 시작|작성자 goodtree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