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추천·사용 후기, 알고보니 돈 받고 쓴 광고

블로그 추천·사용 후기, 알고보니 돈 받고 쓴 광고

앵커 멘트 인터넷에서 상품을 사려면 소비자들의 사용후기를 꼭 읽어보게 되는데, 믿을만 하시던가요? 돈을 주고 허위로 사용 후기를 올리게 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희용 씨는 초등학생이 될 딸의 학용품을 준비하느라 요즘 블로그를 자주 찾아다닙니다 다른 엄마들이 쓴 구매 후기가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희용(주부) : "광고나 홍보보다는 직접 엄마가 사서 그 물건을 써보고 만족했을 때 그게 더 믿음이 가더라고요 " 블로그 광고는 바로 이런 점을 노립니다 "무엇보다 원장님의 치료 시술 경험이 믿음이 갔다"는 치과 추천 글 "벌써 많이 기대가 된다"며 "친구들과 갈 생각" 이라는 콘서트 추천 글 "웬만해서는 여성의류 쇼핑몰에서 구입 안 하는데"라며 써 내려간 쇼핑몰 추천 글 하나같이 개인적인 경험을 쓴 것처럼 자연스럽지만, 모두 업체들에게 돈을 받고 쓴 광고 글이었습니다 인터뷰 김호태(공정위 소비자안전정보과장) : "(업체가) 1건당 3만원에서 최대 15만원의 대가를 지급했는데도 해당 글에 그 사실을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 공정위는 백여 개의 블로그 광고를 올린 에바항공, 보령제약, 소니코리아에 과징금 6천7백만 원을 부과하고, 17개 업체에는 시정조치나 경고를 했습니다 공정위는 적발된 133개 블로그도 포털업체에 통보해 파워 블로거 자격 박탈 등을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