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뉴스] 일곱 살 때 배운 소리·몸짓 78세에도 오롯이‥

[BTN뉴스] 일곱 살 때 배운 소리·몸짓 78세에도 오롯이‥

〔앵커〕 동희스님이 비구니론 처음 어산어장에 지정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전국비구니회가 78년 어산 외길을 걸어온 동희스님의 어장 지정을 축하하는 환희의 법석을 열었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 〔리포트〕 전국비구니회는 어제 일원동 법룡사에서 동희스님의 비구니 최초 어산어장 지정을 축하하고, 부처님 전에 고하는 고불식을 봉행했습니다 조계종 어산종장 동환스님의 명종과 법고로 고불식의 문을 연 전국비구니회는 “비구니 어산어장 지정은 비구니계의 영광이며 동시에 비구니의 위상을 현창하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환희로운 법석을 열었습니다 비구니회장 본각스님은 “‘최초’는 여성사에서도 어려운 일이지만, 비구니 승가에선 더 더욱 어려운 일”이라며, 어산의 외길을 걸어 온 동희스님의 어장 지정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본각스님/전국비구니회장 (한국 여성사에서도 ‘최초’라고 하는 것은 여성에게는 항상 어렵게 어렵게 붙는 단어이고, 비구니 사회에서는 더 어렵습니다 동희 어장 스님께서 외길을 걸어 오셨기 때문에 종단에서도(인정을 한 것 같습니다 )) 여섯 살에 청량사로 동진 출가한 동희스님은 범패 1세대로 손꼽히는 대어장 송암스님 문하에서 어산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1990년 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이수자, 2005년 영산재 전수조교로 지정됐으며,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제126호 진관사 수륙재 어장이며 수륙재 학교 학장을 맡고 있습니다 2019년 조계종 어산종장 지정에 이어 지난 20일 첫 비구니 어산어장에 지정됐습니다 일곱 살에 시작한 스님의 소리와 몸짓은 일흔 여덟 고령에도 오롯했습니다 수현스님/전국비구니회 원로의장) (너무 훌륭하고 잘하고, 제자들도 많고 일도 많이 하시고 하는데 그 인정을, 댓가를 잘 못받는 것 같아서 비구니의 한 사람으로서 항상 섭섭했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의 힘 만으론 되는 것이 아니잖습니까 ) 계호스님/진관사 회주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모든 사람이 감동을 받고, 이 공덕이 무량한 것을 우리들만 느껴야 될 것이 아니라 전국 비구니, 모든 사람,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함께 이렇게 공덕을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 조계종의 어산어장 지정서를 부처님 전에 봉정한 동희스님은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벅찬 감동이 교차한다”면서 한국불교 전통의 계승과 발전에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동희스님/비구니 어산어장 (이 자리에 제가 서게 되고 보니 책임이 막중하게 느껴졌고, 비구니 후학들을 위해서 내가 기꺼이 받아들이고 이 길을 앞장 서야 되겠구나하는(각오를 다졌습니다 )) 여러차례 범패 음반을 출시한데 이어 가톨릭 종교 성악인 그레고리안 합창단과 범패 협연을 인연으로 교황청 초청 공연을 하기도 한 동희스님의 어장 지정이 범패의 대중화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됩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