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보다 더 푸른!" 독도 해저에 울창한 '해조류 숲' 발견
독도 주변 바다에 서식하는 해조들은 울창하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는 지난 7월 15일부터 25일간 독도 주변 해역에 대한 수중 조사를 실시한 결과 독도 주변 바다에는 해조숲이 울창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자리돔, 볼볼락 등의 어류들이 서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는 이번 조사에서 독도의 해양환경변화 지표종으로 선정된 대황, 감태, 옥덩굴, 무절산호조류 등의 해조류에 대한 분포 상태를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동도와 서도로 이뤄진 독도 해역의 조간대(만조 때 해안선과 간조 때 해안선 사이의 부분)과 조하대(조간대의 하부에서 항상 수면 아래에 있는 부분)에 다양한 해조류가 무성한 해조숲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갈조류인 대황과 감태는 동도와 서도의 각 해역에서 큰 군락을 이루고 있었고 자리돔, 망상어, 개볼락 등이 무리를 이뤄 서식하고 있었다. 아울러 모자반류, 작은구슬산호말, 새우말, 미역, 연두털말, 옥덩굴 등 다양한 해조류가 크고 작은 군락을 이루고 있었고, 용치놀래기, 아홉동가리, 벵어돔 등도 살고 있었다. 특히 동도의 남측 인근 해역에는 아열대성 해조류로 알려진 옥덩굴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갯녹음(연안에 서식하는 해조류 일부나 전부가 고사 또는 유실되는 현상)의 원인으로 알려진 무절산호조류는 이번 조사에서 5% 이하의 분포도를 보여 지난해에 비해 크게 확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영열 독도수산연구센터장은 "독도는 다른 연안처럼 갯녹음이 심각하지 않았고 다양한 해조류가 분포하고 있다. 해조숲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대성 기자 nmaker@ 영상편집 이병철 기자 영상제공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