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폭우에 침수 피해…“평창 하천 범람은 인재” / KBS뉴스(News)

기습 폭우에 침수 피해…“평창 하천 범람은 인재” / KBS뉴스(News)

어제 강원도에 시간당 최고 60밀리미터가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평창에서는 동계올림픽 시설물이 물길을 막아 하천이 넘치면서 인근 주택가가 침수됐습니다 정면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어난 하천 물이 주택가로 밀려듭니다 인근 도로는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진흙투성이가 된 방에 가재도구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김옥기/침수 피해 주민 : "어떻게 할 수 없이 (빗물이) 그냥 순간적으로 확 들어오더라고 저희도 문 열고 나오는데 확 밀치고 들어와서 겨우 나왔어요 "] 주택 67채가 침수되고, 이재민 130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피해를 입은 주택 곳곳에는 이렇게 물이 차올랐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심한 곳은 성인 허리 높이까지 물이 들어왔습니다 주민들은 동계올림픽 시설물 때문에 난 '인재'라고 입을 모읍니다 하천변에 만든 버스 승하차장을 제때 철거하지 않아 물길을 막았다는 겁니다 [이옥선/침수 피해 주민 : "(물이 시설물에) 막혀서 넘어왔죠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니까 이쪽으로 역류해서 올라온 거예요 "] 올림픽조직위 측은 주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동계올림픽 조직위 관계자 : "(조직위 등이) 같이 합동 조사해서 그에 대한 보상 대책을 수립하겠습니다 "] 복원을 놓고 찬반 논란이 거센 알파인경기장입니다 군데군데 물길이 만들어졌고, 진입로에는 돌무더기가 쏟아졌습니다 산사태가 우려돼 주민 6명이 한때 대피했습니다 그제 밤사이 홍천에 기상 관측 이후 5월 최고기록인 시간당 63 5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강원도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