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인데 왜 이래?…장애유형 외면한 공공도서관 [MBN 종합뉴스]

국립인데 왜 이래?…장애유형 외면한 공공도서관 [MBN 종합뉴스]

【 앵커멘트 】 내일(20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지식의 관문이라고 하는 도서관은 일반인은 물론 장애인에게도 문턱이 없어야 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국내 하나뿐인 '국립' 장애인도서관조차도 장애인들이 넘어야 할 관문이 많습니다 이기종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일주일에 한두 번 도서관을 찾는 시각장애인 이은혜 씨 유도블록을 따라 열람실까지 이동해 점자책을 고릅니다 시각장애인에게 특화된 공공도서관입니다 ▶ 이은혜 / 시각장애인 - "미닫이라고 하나요 옆으로 여는 문, 이렇게 돼 있어서 문에 맞을 일은 없어요 최소한, 어떻게 보면 되게 단순한 부분인데… " 하지만, 이 씨처럼 장애 유형에 따라 도서관을 불편 없이 이용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2020년 기준 공공도서관 수는 1,100여 개, 장애인 이용자 수는 38만여 명입니다 1곳당 이용자 수가 3백여 명에 불과한데요 하루에 한 명도 찾지 않은 셈입니다 " 코로나19 영향도 있지만, 도서관 이용의 불편 탓입니다 국내 유일 국립장애인도서관도 예외는 아닙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일부 공간을 사용하는데, 지하철역에서 500m 이상 오르막을 이동해야 합니다 열람실은 324제곱미터, 100평 정도에 불과해 여러 유형의 장애인들이 함께 이용하다 보면 문제가 생깁니다 시각장애인은 소음에 민감하고, 지체장애인은 복잡한 공간이 불편합니다 ▶ 김재익 / 뇌병변장애인 - "도서관이 조금 일반인하고 같이 쓰다 보니까 도로도 멀고 위로 높이 올라오고…, 시각장애인 중심으로 돼 있어서 공간이 크고 좀 넓어야… " 국립장애인도서관은 2019년 도서관법 개정으로 독립기관이 됐지만, 여전히 국립중앙도서관에 더부살이하는 상황 국립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장애유형을 고려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 com]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유영모 #MBN #MBNNEWS #종합뉴스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