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금요일 금요영상예배 [찢겨진 라일락의 노래 : 오늘 밤의 의미] 누가복음23:44-49 송전양문교회 구영규목사 20210402](https://krtube.net/image/eDzam7g94r0.webp)
성금요일 금요영상예배 [찢겨진 라일락의 노래 : 오늘 밤의 의미] 누가복음23:44-49 송전양문교회 구영규목사 20210402
오늘 오후 이원경집사님이 교사로 있는 초록나무 어린이집 아이들이 교회 마당에 왔었습니다. 집사님은 교회 화단이 너무 예쁘다, 교회 마당의 화단에서 아이들이 꽃을 구경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문자를 보내오셨습니다. 초록나무 어린이집 아이들이 선생님 손을 잡고 한 번씩 교회 마당에 오는데 ‘오늘은 정말 볼 게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고, 무엇보다 예쁜 건 결국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이 교회 마당에 돌아다니면 정말 교회에 꽃이 활짝 핀 것 같습니다. 정말 이원경집사님의 말씀대로 지난 토요일 봄맞이 대청소를 남녀선교회 임원들께서 해주셔서 교회가 너무 예뻐졌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는 봄이 오면 교회가 예쁘다는 생각이 어느 계절보다도 많이 듭니다. 어제는 어떻게 하면 성금요일 예배를 좀 새롭게 드릴까? 주님의 고난을 어떻게 하면 좀 더 느낄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교회의 구석구석과 교회 인근과 이동저수지의 봄을 영상에 담아서 성도님들과 성금요일 밤 금요예배에서 함께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후에 카메라를 들고 촬영을 나갔습니다. 그런데 교회 마당에 나가보니 어제 오늘 하루 사이에 교회 마당 작은 동산의 라일락과 벚나무에 꽃망울이 맺히기 시작했습니다. 교회 등나무 옆의 작은 동산에 나무 세 그루가 있습니다. 대추나무, 벚나무 그리고 라일락 이렇게 세 그루인데, 해마다 이맘때면 교회 마당 작은 동산에 봄이 오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작년 여름 바람이 거세던 날, 라일락의 가운데 큰 가지 하나가 바람에 꺾였습니다. 그렇게 바람이 거친 것도 아니었는데, 어떻게 그 굵은 가지가 꺾였는지 너무 안타까운데, 아예 가지가 꺾이면서 뜯어져 버렸습니다. 너무 마음 아프고 속상했습니다. 그런데 사랑하는 여러분! 정말 신기하죠. 겨울 지나고 봄이 오고 따뜻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니까, 그 라일락 부러진 가지 아래로 나무 밑동까지 연한 새 순이 곳곳에 돋아났습니다. 큰 가지 하나가 부러지고 꺾이고 찢어졌는데, 봄이 오니 나무가 다시 살아나는 것입니다. 너무 신기했습니다. 오늘 아침 그 라일락의 부러진 가지를 가까이서 유심히 보았습니다. 뜯겨져 있었습니다. 죽은 가지였습니다. 그러나 그 아래로 새 순이 정말 많이 돋아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의 십자가가 그렇습니다. 주님의 십자가는 죽음의 십자가이지만, 주님은 그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지만, 주님의 십자가는 생명의 십자가이며,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의 십자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그런데 우리가 매 번 이 고난주간을 지키고 성금요일을 기억하고 기념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걸 이천년을 이어오고 있는데, 우리가 왜 이 고난주간, 이 성금요일 주님의 고난의 하루, 죽으시고 무덤에 머물고 계신 이 시간을 지킬까요? 이게 중요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고난의 신비는, 주님 십자가의 이 구원의 신비는, 주님의 이 고난의 십자가가 오늘 우리의 삶으로 옮겨져 와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 시간, 주님은 무덤에 계신 시간입니다. 오늘 십자가에서 죽으신 주님은 지금 무덤에 머물러 계십니다. 우리가 함께 읽은 오늘 말씀, 내일 매일성경 말씀묵상 본문인데, 누가복음23장44절을 보면, 주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후, [때가 제 육시쯤 되어 해가 빛을 잃고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 구시까지 계속하며]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제 육시는 낮12시인데, 낮12시부터 해가 빛을 잃었다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제 구시, 오후3시까지 온 땅에 어둠이 임했다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45절을 보면 [성소의 휘장이 한 가운데가 찢어졌다.]라고 말씀합니다. 성소의 휘장이 찢어졌다는 것은 지성소와 성소를 나누는 휘장이 찢어졌다는 말씀입니다. 지성소는 유일하게 대제사장만이, 일 년 일회 유일하게 대속죄일에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유대교는 성전 중심, 대제사장 중심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제사장에게 모든 신적 권한이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휘장이 찢어지면서 지성소가 열려버린 것입니다. 이제 그리스도 예수의 희생의 속죄 제물을 통해, 일 년 일회가 아니라 날마다, 원한다면 누구나 날마다, 하나님의 지성소에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밤 무덤에 계신 주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이루신 일이 바로 이것입니다. 주님은 구원의 은혜, 구원의 은총을 유대교의 좁은 울타리 안에서 온 세상으로 열어버리신 것입니다. 주님은 세상으로부터 성전을 나누고, 그 성전에서도 성소와 지성소를 나누어, 오직 대제사장을 통해서만 나아갈 수 있었던 하나님의 지성소를 우리 모두에게 열어주셨습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예수의 이름을 통해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게 오늘 밤의 의미입니다. 왜 유월절이 지금이고, 주님은 유월절에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고, 유월절의 밤에 체포되셨을까? 그리고 그 밤 왜 주님은 그런 갖은 수모를 다 당하셨을까? 생각했습니다. 왜 주님은 모욕을 당하시고 수모를 당하시고 채찍에 맞으시고 십자가 죽음에 넘겨지셨을까? 사랑하는 여러분! 서서히 아침이 밝아오는 것이 보이십니까? 죄로 어두운 인생의 밤이 지나고 자유와 해방의 구속의 아침이 밝아오는 것이 말입니다. 주님 무덤에 계신 이 밤이, 모든 죄 가운데 살아가는 연약한 인생들이 죄를 넘어 자유를 향해 탈출을 준비하는 밤인 것입니다. 46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라고 큰 소리로 말씀하신 후, 운명하시는데, 주님의 죽으심으로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구속의 길이 우리 앞에 활짝 열린 것입니다. 그렇기에 사랑하는 여러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밤이 우리에게 주신 생명의 밤이요, 은혜의 밤이기에, 이 생명과 이 은혜를 여러분의 삶의 자리 한 가운데에서 누리셔야 합니다. 그 누림은, 그 온전한 은혜의 누림은, 내 인생의 고난과 내 인생의 어둠을 넘어 하나님의 앞으로 더 가까이 나아가는 것으로 누리게 됩니다. 그래서 무덤을 열고 부활하신 주님은 제자들을 만나시고 그들에게 성령을 보내시는 것입니다. 오늘 교회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에 올려드린 ‘찢겨진 라일락의 노래’란 영상을 어제 만들면서, 만들 때만해도 저는 교회 마당 작은 동산의 라일락이 그렇게 꺾이고 찢기고 뜯겨진 줄 몰랐습니다. 그런데 급하게 영상을 만들고 나무엔의 찬양과 익숙한 교회와 길들과 바람에 흔들리는 들풀들이 너무 좋아서 자꾸 보다보니까, 뜯긴 라일락의 흉터가 너무 큰 거였습니다. 말라버렸고 뒤틀렸고 속까지 깊이 상해 있었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새벽말씀을 홈페이지에 올린 이후에 다시 나가 봤더니, 어제 그렇게 예쁘게 보이던 라일락이 오늘은 참 슬퍼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라일락의 휑하게 비어버린 가운데, 좌우로 팔을 크게 벌린 듯한 모습의 가운데, 부러진 나무의 흔적이 꼭 골고다 언덕에서 죽으신 주님의 나무 십자가를 생각하게 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찬송가147장은 ‘거기 너 있었는가?’라고 자꾸 묻습니다. ‘거기 너 있었는가 그 때에. 주님 그 십자가에 달릴 때. 때로 그 일로 나는 떨려 떨려 떨려 거기 너 있었는가 그 때에.’ 자꾸 묻습니다. 그런데 전에는 이 찬송을 부를 때면 늘 창피하고 죄송하고 죄스럽고 부족하고 미안해서 안절부절이었는데, 오늘은 이 찬송이 그렇게 따뜻하게 들릴 수 없었습니다. 찢겨진 라일락 나무 밑동에 하나 가득 돋아나고 있는 연한 새 순들, 주님은 이걸 위해 죽으시고 고난당하신 것입니다. 우리를 살리고, 우리를 죄로부터 사망으로부터 불러내시기 위해 말입니다. 그게 오늘 이 밤의 의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를 협박하지 않으십니다. 주님은 당신이 지신 십자가의 대가를 우리에게 책임지라고 하지 않으십니다. 그럴 거였다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실 일이 없으셨을 것입니다. 그냥 우리 죄의 대가를 바로 물으셔도 되니까 말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세상에 오셔서 굳이 길 가에 버려진 돌맹이처럼, 흔들리는 이름 모를 들풀처럼 낮고 낮은 이 땅, 이 땅 바닥까지 내려오셔서, 우리의 질고를 대신 지실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기 위해 죽으신 십자가이기에 주님은 우리가 이 주님 무덤에 계신 밤에 생명을 향해 영광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길 바라고 원하십니다. 교회 마당 작은 동산의 라일락을 볼 때마다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십자가를 말입니다. 길에 굴러다니는 돌맹이를 볼 때 마다, 길 가의 이름 모를 들풀을 볼 때 마다, 고난주간 성금요일 밤이 올 때 마다, 우리에게 생명 주고자 하시는 그리스도 예수, 아버지 하나님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이제 함께 [찢겨진 라일락의 노래] 영상을 함께 보겠습니다. 그리고 영상을 본 이후에 5분 정도 몇 가지 기도제목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1) 미얀마의 안타까운 상황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제사회의 도움을 위해, 더 이상의 학살이 일어나지 않도록, 군부가 하루 빨리 쿠데타와 시민을 향한 학살과 고문을 멈추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라며,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과 학살, 난민, 불의한 권력에 의한 폭력이 멈추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코로나19의 극복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루 빨리 코로나19로부터 우리 사회와 세계가 자유를 찾도록 기도해 주시고, 세계의 상황이 안정되고, 세계 기후와 환경을 위해서, 세계의 환경을 위해 세계가 협력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3) 캄보디아 은혜 기독국제학교의 학교 건축을 위해, 노진태선교사님과 전혜정사모님 그리고 교사들과 학생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4) 사이비 이단에게 교회와 성도들이 현혹되지 않고 더욱 견고하게 설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5) 아픈 분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도연형제의 퇴원과 완치를 위해, 곽대호어린이의 항암 치료와 완치를 위해, 변세령권사님의 회복을 위해, 조기연성도님의 회복을 위해, 김우구집사님, 김금자장로님, 오현정집사님, 김원기집사님의 회복을 위해, 김정희권사님, 김기환권사님, 김창기성도님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