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JB 뉴스](R)검찰 사칭 보이스피싱 사기

[TJB 뉴스](R)검찰 사칭 보이스피싱 사기

【 앵커멘트 】 검사를 사칭해 11억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보니 이들은 중국으로 건너간 20대 취업준비생들이었는데,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사기범으로 전락했습니다. 노동현 기잡니다. 【 기자 】 한 40대 여성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옵니다. 통장이 범죄에 이용됐으니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담당 검사를 바꿔주겠다고 합니다. ▶ 인터뷰 : 보이스피싱 조직원 "타 금융권을 통해서 또 다른 대포통장이 개설돼 있으신지 유무에 대해서 조사를 할 겁니다. 이제 담당하고 있는 검사님 내선으로 연결을 해드릴 거예요. " 이어 검사를 사칭한 남성이 정보 유출로 본인 계좌에 든 돈이 빠져나갈 수 있으니, 돈을 다른 통장으로 옮기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검사 사칭 보이스피싱 조직원 "저는 이상호라고 하고요. 이번 사건을 담당하고 있고 본인 담당 검사입니다. 금융감독원에서 본인의 전 계좌를 안전계좌로 등록을 하는 거예요 " 1시간에 걸친 전화 한통으로 여성의 통장에서 순식간에 2천만원에 빠져나갔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20살 이모씨 등 일당은 지난해 검사와 검찰 수사관을 사칭해 계좌가 도용됐다고 속여 34명으로부터 11억원을 가로챘습니다. 이들은 대포통장 단속이 강화돼 대포통장을 사용하기 어려워지자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의 통장을 범행에 이용했습니다. 대출을 받으려면 거래 실적이 있어야 한다며 계좌에 돈을 찾아 조직원에게 넘겨주도록 시킨 겁니다. ▶ 인터뷰 : 노세호 / 충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 대포통장을 팔았던 명의자들이 피해금을 가로채는 사건이 빈발하였기 때문에 그러한 위험도를 줄이고 실제 피해금을 안전하게 확보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가짜 검사 노릇을 하는 등 범행에 가담한 이들은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중국으로 넘어간 20대, 30대 초반의 취업준비생들. 하지만 이렇게 번 돈은 유흥비로 거의 탕진했고 공항에서 쇠고랑을 차는 신세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충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원 (보이스피싱) 범죄사실로부터 긴급체포를 할 거야..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여기에 대해서 할 말 있어? " 경찰은 20살 이모씨 등 일당 18명을 구속하고 중국에서 범행에 가담한 7명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TJB 노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