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수주 7년 만에 1위 눈앞…실적 개선까지 ‘먼 길’ / KBS뉴스(News)

조선업, 수주 7년 만에 1위 눈앞…실적 개선까지 ‘먼 길’ / KBS뉴스(News)

한때 세계 최강이었던 한국의 조선업이 중국의 저가공세에 밀리면서 1 위 자리를 뺏긴 지 오랩니다. 그런데 올해는 선박 수주 물량이 대폭 늘어나 7 년 만에 다시 1 위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조선업계 불황이 끝나지 않은데다 구조조정 작업도 진행되고 있어서 장밋빛 전망을 내놓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원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액화천연가스, LNG를 운반하는 대형 쇄빙선입니다. 친환경 에너지 수요가 늘며 전 세계 LNG선 발주량도 지난해 17척에서 올해 44척으로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39척을 국내 조선업체 3곳이 따냈습니다. [이중남/삼성중공업 기술기획팀장 : "(친환경 선박 기술은) 중국 조선소 대비 조금 차별화된 포인트이기 때문에 그런 관점에서 우리나라가 수주에서 조금 당분간 우위를 가지고 있지 않느냐 그렇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이런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국내 조선업체의 세계 선박 수주 점유율은 45%를 차지했습니다. 이대로라면 2011년 이후 중국에 뺏긴 1위 자리를 7년 만에 되찾게 됩니다. 하지만 2016년 최악의 '수주 절벽'에 따른 불황의 그늘이 여전히 짙습니다. 경남 거제시만 해도 조선업계 직원이 3년 전 9만 2천 명에서 현재 5만 명 아래로 급감했습니다. 조선업 구조조정도 현재 진행형이어서, 현대중공업은 유휴 인력 2천명의 활용 여부를 놓고 노사가 대립하고 있습니다. 각 사가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안대로라면, 대우조선해양은 천 명, 삼성중공업은 2천 명을 올해 안에 감원해야 합니다. 올해 수주가 늘었다지만 선박을 인도해야 대금을 완전히 받을 수 있는 업종 특성상, 곧바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김선민/산업부 무역투자실장 : "수주 효과가 수출 효과로 이어지기까지는 한 2년 정도 소요되는데 그동안 조금 수주들이 좋아서 내년 한 중반기부터는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집니다."] 지난달 수출 실적을 봐도 자동차 등 주요 품목은 일년전보다 늘었지만, 선박은 55% 감소했습니다. 여덟달째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금융 지원 강화를 주 내용으로 하는 조선업 활성화 대책을 이달 중순에 내놓을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