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 보고서] '땀과의 전쟁' 다한증…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 YTN 사이언스

[내 몸 보고서] '땀과의 전쟁' 다한증…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 YTN 사이언스

■ 정진용 / 인천성모병원 흉부외과 교수 [앵커] 요즘같이 더운 여름에는 땀 때문에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죠 하지만 평소보다 땀이 과할 정도로 많이 흐르거나 특정 부위에서만 땀이 발생한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하는데요 오늘 '내 몸 보고서'에서는 '다한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인천성모병원 흉부외과 정진용 교수와 함께합니다 다한증은 비정상적으로 땀이 많이 나는 상태를 말하죠 특히 손이나 발, 겨드랑이 같은 국소 부위에 땀이 특히 많이 나곤 하는데요 일반인보다 얼마나 더 많은 땀을 흘리면 다한증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보통 병원에서 볼 수 있는 링거 수액의 양이 1L인데요 일반인이 하루에 흘리는 땀의 양은 링거 수액 1개를 넘지 않지만, 다한증 환자는 링거 수액의 2개에서 5개 정도의 땀을 흘린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 다한증 환자는 약 2L에서 많게는 5L까지 땀을 흘린다는 건데요 더운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런 다한증 환자분들이 얼마나 많은 편인가요? [인터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다한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2015년 12,421명에서 2016년 14,344명, 2017년 16,417명, 2018년 15,963명, 2019년 15,661명으로 나타났고요 2019년 환자의 남녀 성 비율을 살펴보면 여성이 55 1%, 남성이 44 9%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지금 대략 보니까 한 15,000명 정도의 환자들이 집계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다한증을 앓고 계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고 또 여성과 남성 골고루 나타난다는 것을 표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긴장하거나 초조해져도 땀이 나곤 하잖아요 그리고 또 맵거나 뜨거운 걸 먹을 때도 땀을 유독 심하게 흘리는 분들이 많은데요 다한증은 그런 증세와 다르다고 볼 수 있나요? [인터뷰] 우리 몸은 음식을 먹고 소화하면서 열을 발생시킵니다 이때 열로 높아진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땀을 내는데요 또 미각에 의해 자율신경계가 자극되면 땀 분비가 이뤄지기도 합니다 자극적인 음식일수록 반응이 더 잘 나타나 매운 음식을 먹을 때 땀이 나는 것은 정상적인 신체 반응입니다 그러나 뜨겁거나 매운 음식을 먹을 때 과도하게 땀이 나는 경우는 미각성 다한증이라고 하는데요 침샘에 연결되는 신경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드물게는 당뇨 합병증으로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문제는 미각성 다한증에 대한 치료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땀이 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신체 반응인데, 만약 과하게 땀이 난다면 이때는 미각성 다한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런데도 내가 다한증인지 아닌지, 의심스러운 분들 많으실 텐데요 다한증 자가 진단법을 준비하셨다고요? [인터뷰] 병원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다한증 환자들의 증상을 살펴보면, 다한증 증상이 25세 미만에 시작됐거나, 또 이들은 가족력이 있거나, 땀이 나는 부위가 손, 발, 겨드랑이, 얼굴 등 국소 부위이거나, 양측에 대칭적으로 땀이 납니다 일주일에 1회 이상 증상이 나타나거나, 밤에 잘 때는 땀이 나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6가지 증상 중 2가지 이상이 6개월 이상 지속하는 경우 다한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 가까운 병원에 내원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이 6가지 자가 진단법을 표로 띄워 주셨는데요 저는 특징적인 것이 6번에 밤에 잘 때는 땀이 나지 않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