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남북군사합의 위반…북, 의도적 사격? / KBS뉴스(News)
북한의 이번 비무장지대 남측 초소 총격은 명백한 남북 군사합의 위반입니다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남북은 비무장지대 내 일부 GP를 철수했고 군사 훈련도 중단했는데, 1년 7개월 만에 북한이 처음 남측 GP에 총격을 가한 겁니다 지난해 11월 서해 창린도 포사격 이후 두 번째 9·19 남북 군사합의 위반이지만, 이번에는 남측 초소가 직접 피격됐다는 점에서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군 당국은 다만 여러 정황을 볼 때 의도적 도발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과거 북한은 날씨가 맑을 때 남측 초소가 내려다보이는 북측 초소에서 총격을 가했는데, 이번엔 안개가 짙어 시야 확보가 어려운 데다 남측 초소가 더 높은 곳에 있고 총탄도 유효 사거리 밖에서 날아왔다는 겁니다 또 총격 전후로 북한 군과 주민들의 특이 동향이 없었다는 점도 일반적인 도발 상황과는 다르다는 게 군의 설명입니다 군은 특히 총격 발생 시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북한군이 근무 교대를 하고 화기를 점검하는 시간이라는 점에서 우발적 사고일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의도를 가지고 총격을 가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진 않고 있습니다 북한이 쏜 총탄이 여러 발인 데다, 남측 GP 외벽을 맞춘 총탄의 탄착점이 분산돼 있지 않고 한쪽에 몰려 있다는 점이 석연치 않기 때문입니다 또 북한이 즉각적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하지 않고 있는 점도 의문으로 남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남북군사합의 #북한 #GP총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