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제주 –억새명소 용눈이오름(龍臥岳)/Yongnuni Oreum(Mountain), a famous silver grass spot-

아름다운 제주 –억새명소 용눈이오름(龍臥岳)/Yongnuni Oreum(Mountain), a famous silver grass spot-

용눈이오름은 제주 동쪽 중산간 오름 지대의 대표 오름이다 유명한 오름이지만, 오르기 어려운 높은 오름은 아니다 해발고도는 248m이나 비고는 88m에 불과하다 화산이라기보다는 펑퍼짐한 언덕에 가깝다 ‘용눈이’라는 귀여운 이름은 독특한 생김새에서 비롯됐다 용이 누운 것처럼 생겼다고 하여 용눈이오름이다 한자 이름도 ‘용와악(龍臥岳)’이다 그동안 너무 잦은 발길로 용눈이오름은 하루가 다르게 망가져 끝내 2021년 2월부터 2년간 용눈이오름을 닫고 자연휴식년제에 들어갔다 휴식년제에 들어간 지 2년 5개월 만에 2023년 7월 1일 재개방하였다 이제 굼부리(분화구) 따라 능선을 한 바퀴 도는 용눈이오름 트래킹은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정상까지는 오를 수 있다 오름 능선의 곡선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3개로 분화구를 가진 오묘한 오름으로 그 어느 오름보다도 아기자기한 풍광을 연출한다 비고가 높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면 경사도 완만하여 가족 단위의 탐방객에게 적합한 오름이다 정상에 오르면 탁 트인 상쾌함과 동시에 한라산과 우도, 성산일출봉, 오름의 여왕이라 불리는 다랑쉬오름, 손자봉 등이 파노라마 풍광으로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억새의 계절 가을에는 복합형 화산체에 걸맞게 아름다운 능선이 가장 돋보이는 오름을 만날 수 있다 이 매혹적인 곡선에 홀려 18년간 제주의 오름, 특히 용눈이오름 촬영에 혼신의 힘을 다하다 먼저 간 사람이 사진작가 고(故) 김영갑(1957∼2005)이다 그 당시 매력적인 용눈이오름 풍광은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로 137)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