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촛불집회] 광화문광장 모인 시민들
3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은 하나같이 스스로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밝힌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불만을 쏟아냈다 몇몇 시민들은 “자꾸 버티면 끌어내는 수밖에 없다”, “계속 촛불로 밑어붙일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김용수씨(77)는 “내가 정말 박근혜 때문에 죽겠다 토요일마다 나오는데 입에 물집이 다 생겼다”며 “하야하라고 했더니만 탄핵을 시키려 하고 그랬더니 또 새누리당은 탄핵 안 한다고 하더라”라고 푸념했다 김씨는 또 “당장 (박 대통령) 끌어내려야 한다 대통령이 안 내려오겠다고 하면 국회의원들이 끌어 내려야한다”며 “국회가 못 끌어내리면 우리가 끌어내려야지 뭐, 우짜겠노 이제 좀 그만했으면 한다, 내가 죽을 판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한 ‘중고생혁명’ 집회에 참가한 경기 남양주 마석고등학교 김형섭군(17)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6주째 나오고 있다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광화문광장을 찾은 셈이다 김씨는 “촛불이라는 연료가 있는데 왜 대통령은 제동을 거는지 모르겠다”며 “연료가 타면 기차가 달린다 국민들이 이렇게 탄핵을 요구하는데 (대통령은) 자꾸 달리는 기차를 멈추게 하려는지 이해가 안 된다 안 물러나면 계속 밀어붙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북 군산에서 올라온 박여일씨(16)도 박 대통령 퇴진 요구 촛불집회 참가만 벌써 다섯 번째다 박씨는 “가장 궁금한 것은 2014년 4월16일 대통령의 행방이다 드라마 ‘시크릿가든’을 몰아보기라도 한 것인지 궁금하다”며 “최순실씨에게 국정을 말길 것이었으면 굳이 왜 대통령이 된 건가 대국민담화도 꼼수 같은 발언만 할 것이면 아예 안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천안에서 지하철을 타고 아내, 딸과 함께 광화문광장을 찾은 최영수씨(56) 최씨는 “대통령이 부끄럽고 정치인들은 비양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씨는 “나라를 위해 대통령이 빨리 물러나야 한다 나라의 미래를 위해 정말 중요한 시점”이라며 “매주 이렇게 시민들, 특히 청년들이 이렇게 고생을 하는데 빨리 정치권에서는 탄핵을 처리해주고 그래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를 찾은 한송이씨(57·가명)는 “새누리당은 공범이라 생각해서 나왔다”고했다 한씨는 “새누리당이 변하지 않으면 이 나라에 희망이 없다 절대적으로 새누리당은 변화해야 한다”며 “이 아줌마뿐만 아니라 전 국민 중 99%가 나와 같은 생각일 것이다 요새는 정말 슬프고 화가 나고 잠이 안 온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홈페이지 경향신문 페이스북 경향신문 트위터 스포츠경향 홈페이지 스포츠경향 페이스북 스포츠경향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