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IQ 71은 안돼"...장애와 비장애 사각지대 '경계선 지능인' / YTN
오늘은 4월 20일 장애인의 날입니다 장애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돕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법정 기념일입니다 하지만 장애인에 준하는 일상 속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장애인으로 인정받지 못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바로 '경계선 지능인'입니다 현행 장애인복지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지적장애인은 IQ 70 이하로 규정하고 있는데요 지적 장애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평균 지능에 못 미치는 사람들, 일반적으로 IQ 71에서 84사이에 있는 분들을 바로 '경계선 지능인'이라고 부릅니다 정확한 실태 조사는 없지만, 해외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13 6%가 이에 해당하고요 국내엔 약 80만 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계선 지능인은 학교생활부터 다른 학생들에 비해 많이 느린 편입니다 그래서 '느린 학습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수업에 집중하는 일도, 친구들과 원만한 교우관계를 형성하는 일도, 모두 또래 친구들보다 힘들어하는데요 느린 학습자들이 어렵사리 학업을 마치고 사회로 나온다 해도 생계 유지를 비롯해 더 큰 난관에 부닥칩니다 이를테면 지각 추론 능력이 저조한 경우, 운동화 끈을 묶는 것조차 힘겨울 뿐더러, 시공간 정보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능력이 떨어져 생업에 도움을 주는 운전면허는 딸 수조차 없습니다 손으로 하는 작업이 느리다 보니 단순 아르바이트도 한 달 이상 지속하지 못해 생계를 유지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폭력이나 사기 등 범죄의 피해자가 될 가능성도 높은데요 사회적으로 큰 공분을 샀던 '신안 염전 노예 사건'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때문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에 있는 '경계선 지능인'에 대해 국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IQ 70과 IQ71, 지능 지수 단 1 차이로 장애인의 권리를 인정받지 못한다며 지적 장애의 범주를 넓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지난달엔 장애인 단체가 불합리한 지적장애 판단 기준을 개정해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해 유엔장애인권리위원회는 한국의 장애인 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권고 사항을 제시했는데요 이 중에는 장애의 개념을 확대하는 안도 포함돼 있습니다 복지는 물론 아예 사회적 관심의 사각지대에서 위태롭게 머물고 있는 경계선 지능인들 이들이 겪는 현실을 자책하지 않도록 느림을 다름으로 인정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 고민이 지속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석원 (ancpark@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