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압박에 주류업계 '속앓이'..."당장은 인상 안 해" / YTN
고깃집 소주 한 병 가격 5천 원에 판매 지난해 소주 출고가 오르면서 천 원 인상 "치솟는 공공요금·인건비…주류 가격 인상 걱정" "고물가로 어려운데…단골 생각하면 언감생심" 원부자잿값 인상에 주류업체 가격 인상 압박 커져 [앵커] 대표적인 '서민의 술' 소주와 맥주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주류업체는 당분간 가격 인상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정부가 실태조사까지 나서며 가격 인상 자제를 압박한 것이 먹힌 셈인데 원부자잿값과 주세 인상까지 가격 인상 요인은 여전합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에 있는 이 고깃집에서 판매하는 소주 한 병 가격은 5천 원입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4천 원에 팔았지만, 주류업체가 소주 출고 가격을 올리면서 가격을 천 원 인상했습니다 최근 치솟는 공공요금과 인건비, 원재룟값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주류 가격이 또다시 들썩이자 가격을 올려야 하나 걱정이 커졌습니다 [최미화 / 식당 운영 : 사실 다 올랐어요 인건비도 그렇고, 야챗값도 그렇고 여러 가지가 다 인상되는 시기인데, 술값이 오른다고 계속 얘기가 나오니까 사실 우리도 올려야 하나? 당장은 올릴 생각은 없고 추이를 지켜봐야 할 거 같긴 해요 ] 다른 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지만, 가뜩이나 물가가 오른 지금 단골손님을 생각하면 가격 인상은 언감생심입니다 [남상미 / 식당 운영 : 우리도 올려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래도 내가 좀 덜 먹고 손님들도 힘든 상황이니까 (주류 가격이 올라도) 안 올리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 올해 소주와 맥주 원부자잿값이 오르면서 주류업체들의 가격 인상 압박이 커졌습니다 소주 주원료인 타피오카 전분값이 일 년 전과 비교해 6 6% 인상됐고, 소주병 공급 가격도 20% 넘게 올랐습니다 맥주는 오는 4월 1일부터 리터당 세금이 30 5원 오르면서 출고 가격 인상이 불가피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류업체가 가격 인상을 발표하기도 전에 정부는 소주와 맥주 원가 구조 실태조사까지 나서면서 가격 인상 자제를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는 자영업자들과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당분간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고, 오비맥주도 주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당장은 제품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정부의 압박 영향도 있지만, 지난해 한 차례 가격을 올린 상황에서 또다시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엔 이르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가격 인상 요인이 여전해 장기적으로는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전망입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