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영장심사 8시간40분…운명의 '혈투'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박 전 대통령 영장심사 8시간40분…운명의 '혈투' [뉴스리뷰]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전피의자심문이 무려 9시간 가까이 진행된 뒤 종료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해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으로 가보겠습니다 박효정 기자 [기자] 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전피의자 심문은 오후 7시 10분쯤 종료됐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30분 시작돼서 무려 9시간 가까이 이어진 것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다소 지친 모습으로 서울중앙지법 청사를 빠져나와 검찰 차량을 타고 바로 옆에 있는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했습니다 청와대 경호관들이 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가운데 입구에서 기다리던 취재진들이 박 전 대통령을 향해 '혐의 사실을 소명했냐" 등을 질문했지만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중앙지검 10층에 마련된 임시 유치시설에서 영장심사 결과 통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치인생의 명운을 결정 지을 법원의 결단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긴긴 밤을 보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영장실질심사 중간에 휴정을 두번이나 하는건 상당히 이례적인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법원의 영장심사는 통상 3시간 가량 이뤄지기 때문에 중간에 휴정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7시간 30분 가량 이어졌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영장심사 당시 20분간 휴식을 가졌던 것이 거의 유일한데요 박 전 대통령은 9시간 가까이 영장심사를 받는 동안 오후 1시쯤, 1시간 가량 휴정을 갖고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해결했고, 오후 4시 20분쯤에 15분간 두번째 휴정시간을 가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심사가 이처럼 장시간 진행되는 것은 혐의가 13가지나 되는데다, 검찰과 변호인들이 구속의 필요성을 두고 워낙 치열하게 싸웠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앵커] 검찰로서도 사활을 걸 수 밖에 없고, 박 전 대통령 입장에서도 구속만은 피해야 하는 입장인데, 오늘 심문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기자] 네, 검찰에서는 이번 수사의 투 톱인 한웅재, 이원석 부장검사를 중심으로 6명의 검사가 박 전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하러 나섰고, 박 전 대통령 쪽에서는 유영하, 채명성 변호사 등이 여기에 맞서 불구속 수사를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 씨와 공모해 뇌물을 받았고, 권한을 남용했다며 13가지 범죄 혐의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공범들이 대다수 구속됐고, 앞서 검찰과 특검 수사에 응하지 않았던 것을 볼 때 불구속 상태에서는 재판에도 성실히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에 맞서 최 씨와 공모한 적이 없고, 최 씨가 이권을 추구하는지도 알지 못했다며 혐의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대통령직을 박탈 당한 이상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한 우려도 없다며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해달라며 판사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도 최후진술을 통해 자신의 결백을 호소하며 적극적으로 심문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의 구속여부 자정을 넘겨야 나올 분위기인데, 앞으로 절차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네, 구속전피의자심문을 마친 강부영 영장전담판사는 심문 내용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할지 혹은 기각할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심문 자체가 너무 늦게 끝났고, 그만큼 검토할 기록이 많기 때문에 결과는 자정을 넘겨 내일 새벽쯤에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영장이 발부될 경우 박 전 대통령은 40년 지기인 최순실 씨 등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로 향하게 됩니다 반대로 구속 영장이 기각되면 지지자들이 기다리는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갑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