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키워드1 #기후위기 시대  "대전환이 필요하다"ㅣMBC충북NEWS

2022년 키워드1 #기후위기 시대 "대전환이 필요하다"ㅣMBC충북NEWS

◀ANC▶ 보고 계신 장면은 마치 재난 영화 같지만, 지난해 8월 그리스 에비아 섬에서 일어난 산불의 모습입니다 9천 킬로 떨어진 미국 중부 지역에서는 지난해 12월 강력한 토네이도가 강타하면서 최소 80여 명이 숨졌는데요 기후 변화가 전례 없는 재난을 만들어내면서, 곳곳에서 그 심각성을 알리는 이런 신호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온실가스 다배출 국가'인 우리나라도 매년 기후 위기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머지않아 '기후 재앙'으로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충북은 2022년 새해를 맞아 올 한해를 관통하는 5개 화두를 선정해 기획 보도합니다 오늘(3)은 그 첫 번째 순서로 '기후 위기' 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END▶ ◀VCR▶ 도심 한가운데 등장한 거대한 발자국 그 안에서 방호복을 입은 시민들이 인간 띠로 CO2, 이산화탄소 기호를 선명하게 새겼습니다 폐팔레트로 만든 발자국은 인간이 지구에 남긴 파괴의 흔적을 보여주었다가 다시 거대한 트리로 재탄생합니다 작가는 기후 위기 시대, 예술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질문을 던집니다 ◀INT▶감연희/설치미술 작가 "공존이죠 우리가 자연을 구한다는 거는 자연에 해가 되는 행동들을 많이 줄이는 게 있겠고, 작품도 자연스럽게 내가 했던 작품이 쓰레기로 남아선 안 되겠다 " (화면 전환용 현장 효과음 3~4초) 청소년들도 같은 질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충북의 한 시골 학교 농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데 머리를 맞댔습니다 ◀SYN▶ 손민주/추풍령중학교 1학년 "처음에 밭을 디자인할 때는 별거 아니겠다 싶었는데 직접 밭에 가서 디자인하려니까 어려웠어요 " 화학비료를 뿌린 뒤 땅을 갈아엎는 기존 관행 농법은 탄소를 많이 내뿜는다는 걸 알고, 그 대안으로 탄소를 땅에 가두는 이른바 '퍼머컬처'를 1년째 교육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습니다 ◀INT▶ 황다혜/생태감성충전소 '아지랑' 대표 "관행농법대로 농사를 짓게 되면 (밭을 가는) '경운'이라는 걸 자주 해야 돼요 경운을 하게 될 경우 밭 안에, 흙 속에 있는 이산화탄소가 위로 엄청나게 많이 배출되거든요 저희 밭에서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는커녕 거의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밭이라고 볼 수 있어요 " 이런 배움은 실제 행동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 청소년들이 주축이 되는 글로벌 기후 파업에도 3년째 동참하고 있습니다 ◀INT▶ 김기훈/추풍령중학교 교사 "사실 30~40년 뒤에 일어날 더 극심한 변화는 지금 청소년들이 배출한 온실가스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앞으로 지금과 다른 기후에서 우리 청소년들은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까 " 일반 시민들도 답을 찾아 나섰습니다 자투리땅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햇빛발전소' 대규모 태양광발전보다 자연 훼손을 덜 해 현실적인 탄소 중립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채연 기자] "140여 명의 지역주민들이 1억이 넘는 돈을 모아 만든 태양광 발전소입니다 안 쓰는 땅을 살려 매일 350KWh 가량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는데, 1년이면 소나무 9천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합니다 전국적으로 이런 태양광 발전소는 170곳이 넘습니다 " (화면전환) 기업들은 탄소를 줄이는 경영이 생존 전략이 됐습니다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하는 국내 한 의류제조업체 수거한 페트병을 파쇄한 뒤 고열로 녹이면 작은 '칩'의 형태가 되는데, 여기서 실을 뽑아내 옷을 만듭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입 폐페트병으로 만든 원료 사용을 중단했습니다 대신 국내 자치체와 손잡고 가정에서 배출한 깨끗한 페트병을 수거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자원 순환 모델'를 구축했습니다 ◀INT▶ 정회욱/블랙야크 뉴라이프텍스팀 "사실 패션 산업이 탄소 배출량으로도 산업군 전체에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환경 오염을 많이 시키는 산업군입니다 의식주에서 가장 앞에 있는 게 옷이잖아요 그만큼 계속 쓰이는 물건이고 만들 수밖에 없는 물건인데 어떻게 하면 지구의 영향을 최소화시키면서 이 비지니스를 할 수 있을까 "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ESG 경영의 대표사례로 꼽히는 이유입니다 이윤을 추구하는 자본주의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자본주의로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INT▶ 정진섭/충북대학교 국제경영학과 교수 "이해관계자는 물론이거니와 지구에 있는 환경까지 고려해서 자본주의가 작동해야 올바른 자본주의다 이제는 자본주의가 바뀌어야 된다 그래서 생태계 자본주의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겁니다 " 지구 온난화 1 5도 20년 안에 현실화될 거라는 경고가 들립니다 '코로나 이후' 모두의 문제로 다가온 기후 위기 정작 우리는 이 위기를 진짜 위기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지구에 대한 인간의 의무를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MBC NEWS 이채연입니다 영상: 김경호, 김정호 CG: 변경미 MBC충북 유튜브 구독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