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 270만 명 공급”…농촌 인력난 숨통 트이나? / KBS  2022.04.18.

“일손 270만 명 공급”…농촌 인력난 숨통 트이나? / KBS 2022.04.18.

[리포트] 트랙터가 오가며 콩을 심을 4천㎡ 크기의 밭을 순식간에 일굽니다 일손을 못구해 그동안 애만 태우던 할머니는 이제서야 마음이 놓입니다 [정풍자/보령시 주산면/78세 : "이 동네 트랙터도 많지 않고 그래가지고요 참 어렵더라고요 "] 지역 농협과 자치단체에서 이렇게 지원을 받은 정 할머니는 그래도 사정이 나은 편 많은 농가들이 농번기에 일손을 제때 구하지 못해 농사를 포기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이윤희/보령시 주산면 : "제때 수확을 못 해서 (농작물을) 폐기하는 농가들도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구해놓은 일꾼도 한쪽에서 몰래몰래 데려가고 그런 현상도… "] 코로나19로 외국인 노동자의 입국이 막히면서, 2019년 3천 명 대였던 해외입국 계절 노동자는 지난해 5백 명대로 80% 이상 줄었습니다 최악의 일손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농촌을 돕기 위해 농협이 나섰습니다 지역농협이 운영하는 농촌 인력 중개센터를 전국 2백여 곳으로 확대하고, 모내기 철 등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는 주산지에 노동자가 상주하는 체류형 영농작업반을 도입해 올해 270만 명의 인력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노동자에 대한 교통비와 숙박비 등을 일부 지원하고 250억 원 규모의 농기계도 지원해 영농 지원 효율을 더 높일 계획입니다 [이성희/농협중앙회장 : "농민들이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농촌 일손 돕기가 될 수 있도록 체류형 영농지원단도 발대를 하고, 적기 영농지원에 총력을 다 할 것입니다 "]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영농철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농촌에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