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한다"... 후손들은 오늘도 생계 걱정 / KBS 2022. 08.16

[자막뉴스]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한다"... 후손들은 오늘도 생계 걱정 / KBS 2022. 08.16

86살 한상조 씨는 광복회 군자금을 모았던 독립운동가 한태석 선생의 손자입니다 여든 넘은 나이에도 식료품 가게를 운영하는데, 순수입은 한 달 백만 원이 안 됩니다 그나마 생계가 유지되는 건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지급되는 보훈급여 덕입니다 [한상조/독립유공자 3대 : "(보훈급여금) 그것만 200만 원이 조금 넘어요 (그리고 국민연금이… ) 국민연금은 조금 되고, 한 50만 원 가까이… "] 보훈급여금은 적게는 80만 원, 많게는 200만 원까지 지급됩니다 독립운동가 후손 '가구' 소득의 30%가 보훈급여금 '개인'으로 따지면 소득의 45%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큽니다 하지만, 독립운동가 후손이라 해도 아무나 받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현행법은 후손 1명으로만 지급 대상을 제한하고, 독립운동가 사망 시점이 광복 '전'이냐 '후'냐에 따라 후손 지급 범위가 또 달라집니다 이수경 씨는 그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독립운동가 손녀임에도, 또 형편이 어려운데도, 보훈급여를 받지 못합니다 [이수경/독립유공자 3대 : "(보증금) 4천만 원에 월세 20만 원 주고 살고 있거든요 재개발 들어가면 어디로 또 옮겨가야 하는데… "] 독립유공자 후손 가구의 순자산은 국민 평균치를 밑돕니다 보훈급여가 없다고 가정하면, 후손 가구의 46%가 정부의 저소득층 기준에 해당합니다 [이갑준/흥사단 정책기획국장 : "(형제 중) 한 명만 등록이 되고 거기에 대한 지원금만 나가기 때문에, 다른 형제분들은 연금이나 아니면 국가의 보호 차원에서 그런 혜택을 받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일단 형제들에 대한 (지원) 대상을 확대해야 하고요 "] 친일파들이 일군 재산으로 후손들은 3대가 여유롭다는데,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은 명예는커녕 가난만 물려받는 현실, '정의'와 '공정'이라는 절대 명제의 첫 단추부터가 잘못 꿰어져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 뉴스홈페이지 : #독립운동 #후손 #광복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