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구 확진자 발생 1년을 맞으며 대구시민들께 드리는 말씀

코로나19 대구 확진자 발생 1년을 맞으며 대구시민들께 드리는 말씀

“협력과 연대의 정신으로 다시 뛰는 대구를 만듭시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오늘은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지난 1년은 지독한 악몽을 꾼 듯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지만 우리의 방역활동이 세계의 모범이 되어 모두가 대구를 주목한 뜻깊은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시민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위대한 대구정신과 공동체를 위한 헌신에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아울러, 전국에서 달려와 주신 의료진과 소방대원, 자원봉사자, 그리고, 기업과 기관단체, 정부의 집중된 지원까지 대구의 눈물겨운 사투에 함께 해 주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도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1년간 대구는 코로나19를 극복해 나가며 세계에 빛나는 방역대책을 만들어 왔습니다. 시민이 방역을 주도한 ‘코로나19 범시민대책위원회’,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의 시초가 된 ‘3.28 대구운동’, 마스크 착용을 안착시킨 ‘대중교통 마스크 쓰기 의무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캐치프레이즈가 된 ‘마스크 쓰GO 범시민운동’은 모두 시민 여러분의 솔선수범에서 탄생하여 전국 최초이자 세계의 모범이 된 시민참여형 방역대책입니다. 또한, 생활치료센터 도입,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운영, 고위험군 전수조사 등 시민 여러분께서 세계 최초로 도입한 수많은 방역정책들은 K-방역의 핵심이 되어 전 세계로 전파되었습니다. 대구시는 놀라운 시민정신과 온 국민이 함께 만든 협력과 연대의 대역사를 빠짐없이 기록으로 남겨 미래세대가 영원히 기억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저와 1만여 공직자들은 2021년 한 해는 일상회복과 경제도약을 조속히 실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핵심 추진과제에 모든 시정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굳은 다짐을 드립니다. 첫째, 코로나19의 조기 종식을 위해 신속하고 안전한 백신접종을 추진하겠습니다. 지난 달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의 구성을 마쳤으며 이를 지원할 지역협의체와 전문가 위원회도 조직함으로써 예방접종의 사전준비를 완료하였습니다. 유동적인 백신 수급상황에 맞춰 이미 개소한 대구시 1호 예방접종센터를 거점으로 9개의 예방접종센터와 800여 개의 위탁의료기관에서 다음 주부터 우선순위에 따라 접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만 18세 이상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접종을 차질없이 진행함으로써 11월 초순까지 집단면역이 형성되고 조속한 일상복귀가 가능하도록 신속하고 안전한 백신접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대구형 시민참여 방역시스템’을 더욱 촘촘히 구축하고 제2대구의료원의 건립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백신접종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되기까지는 마스크 착용과 같은 개인 방역수칙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 선제적 진단검사 등 지역 상황에 맞는 방역대책을 치밀하게 실천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지난 1년간의 경험에서 얻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대구의 상황에 최적화된 창의적인 시민참여 방역시스템을 더욱 촘촘히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공공 격리병상과 전담병원, 생활치료센터 등 대응 의료체계를 철저히 구축하는 한편, 대경권 감염병 전문병원의 설립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효과적인 감염병 대응과 의료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제2대구의료원의 건립을 적극 추진하여 공공의료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감염병의 예방에서부터 확산방지, 치료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겠습니다. 셋째, 과감하고 시의적절한 경제방역으로 위기에 처한 민생경제를 살리고 체계적인 심리방역을 통해 시민들의 코로나 블루 극복을 돕겠습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고통은 한계에 이르고 있으며 수많은 시민들이 생존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금년 한해 대구시는 가용한 모든 자원과 수단을 총동원해서라도 반드시 시민의 삶을 지켜내겠습니다. 지난 2월 9일, 공공 일자리와 위기가구 지원, 정부 재난지원금 사각지대 해소 등을 위해 3조 8천억 원 규모로 53만 명을 지원하는 2021년도 제1차 대구형 경제방역 대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번 1차 경제방역 대책의 신속한 집행과 함께 올해 사업예산의 조기집행을 통해 민생경제의 안정을 도모하는 한편, 코로나19의 피해상황에 따라 제2차, 제3차 추가 경제방역 대책도 준비하겠습니다. 아울러, 시민들의 정신적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 통합심리지원 자문단과 대구시,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가 협업하는 코로나 블루 대응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습니다. 우울증 예방 강화와 맞춤형 심리 지원, 마음건강 회복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 운영 등 심리방역 시스템을 더 섬세하게 구축·운영함으로써 시민들의 정신건강을 지켜나가겠습니다. 넷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회복 탄력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선제적이고 도전적으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될 산업지형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 비대면 문화의 확산에 대비해 5G와 AR/VR을 기반으로 하는 언택트 신산업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관광객 유치와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해외 마케팅과 글로벌 투자도 온·오프라인 투트랙으로 추진하여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도약의 발판을 확고히 다지겠습니다. 대구의 자랑스러운 글로벌 축제인 컬러풀 페스티벌과 치맥페스티벌,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과 국제 오페라 축제는 백신접종 추진상황과 연계하여 개최시기와 방식을 탄력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지역사회가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백신접종으로 집단면역이 어느 정도 형성될 10월말에서 11월초에는 ‘다시 뛰는 대구 경북 프로젝트‘를 준비해서 실행함으로써 행복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앞당기고 압축적인 경기회복을 달성하겠습니다. 다섯째, 대구의 미래를 위한 투자에 모든 힘을 다하겠습니다. 지역의 백년대계인 통합신공항 건설과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시도민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나가고 총 14조 5천억 원이 투입되는 서대구역세권 대개발과 12조 원이 투자되는 대구형 뉴딜사업, 1조 5천 억원 규모의 도심융합특구 조성과 산업단지의 대개조도 차질없이 추진하겠습니다. 도시철도 엑스코선과 대구산업선철도의 조속한 착공을 준비하는 한편, 도시철도 1, 2, 3호선을 하나로 연결하고 도시철도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도심순환 트램건설에도 본격 착수하도록 하겠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소프트웨어적 기반인 인재양성에도 집중하겠습니다. 올해를 ‘인재도시 대구 만들기’의 원년으로 삼아 민관 합동의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미래신산업 분야의 혁신인재 양성과 함께 이를 뒷받침할 지식생태계를 조성하여 인재를 키우는 도시문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1년동안 정부의 방역에 온갖 고통을 감내하면서 적극 동참해 오신 우리 국민들을 위해 중앙정부와 국회에 건의드립니다. 현 시점에서 소모적이고 성급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를 중단하고, 백신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11월이 경기 활성화와 경제도약의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9월에서 10월 사이에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한 차례 지급할 것을 중앙정부에 건의드립니다. 아울러 국회에도 요청합니다.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정부의 방역대책으로 인해 경제적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손실은 정부가 반드시 보상해야 하고 그 범위는 2020년의 피해를 소급하여 적용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소급 적용의 조항을 포함하고 있는 ’감염병예방관리법 개정안‘을 비롯한 현재 국회에서 계류 중인 관련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합니다. 존경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 지난 1년을 지나오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품격있는 도시 대구의 자랑스러운 주인이셨습니다. 저도 시민 여러분과 함께 이 고난을 이겨내 왔다는 사실 만으로도 더없이 가슴 뜨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저와 대구시 1만여 공직자들은 지금까지 시민 여러분이 감내해 오신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코로나19를 완전히 극복하는 그날까지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해 시민 여러분을 지켜내겠습니다. 그리고 두 번 다시는 대구가 멈춰서는 일이 없도록 협력과 연대의 정신으로 일상회복과 경제도약을 조속히 이루어 ’다시 뛰는 대구‘를 만들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우리 함께 다시 뜁시다! 감사합니다. 2021년 2월 18일 대구광역시장 권 영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