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도 첫 사망자...'우한' 사망률은 더 높아 / YTN
"홍콩의 13번째 확진자, 39살 남성 오늘 사망" 중국 본토 이외 사망 사례, 지난 1일 필리핀 이어 두 번째 "우한에 의료진과 물자 부족해서 사망자 많이 나와" [앵커]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은 홍콩에서도 첫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중국 베이징 전화로 연결합니다 강성웅 특파원! 중국 본토 이외의 지역에서 두 번째 사망자가 나왔는데 홍콩에서 숨진 사람은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기자] 39살 남성이고 지난달에 중국 우한을 갔다 온 사람입니다 홍콩 명보는 이 남성이 지난달 31일에 홍콩에서 13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흘 뒤인 오늘 아침에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이 사망자가 장기적인 질환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달 21일에 홍콩에서 고속철을 타고 우한을 방문했고 이어 이틀 뒤에 인근 창사를 거쳐 고속철을 타고 홍콩으로 돌아왔습니다 또 우한에서는 수산물 시장에 간 적이 없고, 야생동물과 접촉한 적도 없다는 게 명보의 보도 내용입니다 홍콩에서는 어머니와 부인 그리고 자녀와 함께 사는데, 이 가운데 72세 어머니도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중국 본토 이외의 지역에서는, 지난 1일 필리핀에서 우한 출신 중국인이 신종 코로나에 걸려 처음 숨진 데 이어, 이번에 홍콩에서 두 번째 사망자가 나온 겁니다 [앵커] 중국에서는 우한 지역 상황이 특히 심각한 데 사망률도 매우 높다는 분석이 나왔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지난 2일 기준으로 중국 내 다른 지역의 사망률은 1 18%지만, 우한은 이보다 4배나 높은 5 15%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후베이 지역의 확진자 대비 사망률도 3 13%로 다른 지역보다 사망률이 높다는 게 CCTV의 설명입니다 관영 CCTV는 전염병 전문가인 중국 공정원 리란쥐안 원사의 말을 인용해, 우한에 의료진과 물자가 부족해서 이렇게 사망률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사망자가 하루에 50명 이상 발생하고 있어서 현 시점에서 사망률이나 치사율을 내는 것은 아직 이른 측면이 있습니다 여기다 지금 중증환자도 2,788명이나 되고 또 이중의 1/3인 500명 이상은 위중한 상태입니다 어쨌든 중국 공정원 리란쥐안 원사는 저장성 같은 곳에서 의료진의 지원을 더 받아서 일단 우한 지역의 사망자를 줄이는 것이 좋겠다는 제안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장성에도 지금 확진자가 800명이 넘는 심각한 상황이어서 후베이 성을 지원할 수 있는 여력이 되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앵커] 오늘 베이징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베이징에서도 확진자가 200명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베이징에서는 최근 한 병원에서 9명이 한꺼번에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의료진 5명과 환자 4명이 동시에 감염됐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이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긴장감 속에 베이징은 오늘도 사람들의 이동을 철저히 제한하고 대부분의 상점이나 은행은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이러다 보니 은행에서 돈을 찾거나 대출을 하는 등의 업무가 불가능해, 인터넷 뱅킹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불편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지역에 대해 휴대전화나 가스, 전기 등의 요금이 연체돼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경제활동과 일상 생활에 대한 타격은 점점 커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social@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