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제 폭력 신고 2시간도 안 돼서…서울 도심서 끔찍한 교제살인 / KBS 2023.05.27.
강남 납치 사건 두 달 만에 서울 도심에서 또 여성이 살해됐습니다. 어제 아침 서울 금천구의 상가 지하 주차장에서 30대 남성이 사귀던 여성을 살해한 후 차에 태운 채 도주했다 붙잡혔습니다. 숨진 여성은 어제 새벽 교제 폭력 신고를 했는데, 남성은 경찰에서 귀가 조치하자마자 범행을 저지른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도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7시 17분 서울 금천구의 상가 지하주차장. 남성이 검은 차량 뒤에 몸을 숨깁니다. 잠시 후 여성이 나타나자 갑자기 튀어나와 흉기를 휘두릅니다. 몸도 못 가누는 여성을 끌고 가 사람이 지나가는데도 대범하게 차량에 태웁니다. 범행 후 주차장을 빠져나가기까지 걸린 시간은 4분. 바닥엔 핏자국이 그대로 남았습니다. 약 한시간 반 뒤에는 경기도 파주시에서 차량이 발견됐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이렇게 내다보니까 못 보던 차가 거기 있어서 '누가 차를 여기다 갖다 놨지' 그냥 이랬지..."] 뒤늦게 핏자국을 본 관리실 직원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수색 끝에 오후 3시 반쯤 파주시에서 30대 남성 김 모 씨를 검거했습니다. 김 씨와 1년 간 교제해 온 40대 여성은 차량 뒷 좌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습니다. [김○○/살해 피의자/음성변조 : "(살해 혐의 인정하십니까?) 네, 인정해요."] 김 씨는 어제 오전 5시 40분쯤 피해 여성에게 교제 폭력으로 신고당했고, 경찰은 두 사람을 조사한 후 돌려 보낸 걸로 조사됐습니다. 피해 여성이 김 씨가 있던 PC방에 찾아가 다툼을 벌이다가 김 씨가 여성을 밀쳐 신고한 것이었습니다. [PC방 직원/음성변조 : "남자분이 3일 연속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여자분이 새벽 3시 정도에 와서..."] 경찰은 피해 여성이 스마트워치나 임시숙소 제공을 원하지 않아 둘 다 귀가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오전 6시 10분 지구대에서 나와 피해 여성의 집으로 가 흉기를 챙겼고 오전 7시 10분 귀가한 여성은 10분도 안 돼 참변을 당했습니다. [김○○/살해 피의자/음성변조 : "(교제 폭력 신고 때문에 혹시 보복하셨을까요?) 네, 맞아요. (뭐라고요? 맞다고요?) 맞는 것 같아요."]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오늘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 정준희/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안재우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교제폭력 #교제살인 #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