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만에 새 항생물질 발견…내성균도 잡는다 / YTN 사이언스

28년 만에 새 항생물질 발견…내성균도 잡는다 / YTN 사이언스

[앵커] 1980년대 이후 28년 만에 새로운 항생물질이 발견됐습니다 특히 이 항생물질은 내성 박테리아도 잡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설다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피부를 곪게 만들거나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알균 메티실린이라는 항생제로 치료하는데 이 균의 60~70% 가량은 항생제가 듣지 않습니다 항생제 내성을 지닌 균으로 진화한 겁니다 이 같은 내성균을 잡을 수 있는 새로운 항생물질을 미-영 연구팀이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얇고 평평한 칩을 작은 칸으로 나눠 각 칸마다 종류가 다른 토양 세균을 넣어 칩째로 땅 속에 묻었습니다 미생물은 다른 미생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독성물질을 분비하는데 이 물질이 바로 항생제의 원료가 되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이런 식으로 배양한 만여 종의 토양 세균이 분비한 항생물질 가운데 가장 효능이 뛰어난 물질 하나를 찾아냈습니다 이 항생물질은 놀랍게도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과 폐렴 연쇄상구균 등도 완벽하게 죽일 수 있습니다 이 물질은 기존 항생제와 다른 방법으로 세균을 공격해 세균이 내성을 갖기 어렵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인터뷰:킴 루이스, 미 노스이스턴대 교수] "세균이 항상 항생제 개발 속도보다 빨리 내성은 획득한다는 논리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 지난 1987년 이후 28년 만에 발견된 획기적인 항생물질 연구팀은 임상시험 등을 거쳐 상용화까지 5~6년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사이언스 설다혜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