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꿔놓은 세계 성탄 분위기 / YTN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세계 성탄 분위기 / YTN

독일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 코로나19로 취소 미국에서 크리스마스트리용 나무 불티나게 팔려 여행 자제령에 집에 머물며 크리스마스트리로 성탄 분위기 프랑스 우체국 '산타 할아버지 비서실'에 편지 쇄도 [앵커] 어느덧 성탄 시즌이 다가왔습니다만 코로나19로 성탄절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 건 전 세계가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각국의 봉쇄령 속에 세계인들은 예전과 달리 조용히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는 독일의 한 도시 세계적으로 유명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뉘른베르크의 바로 1년 전 이맘때 모습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행사가 취소돼 과거의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난 2일 시작돼 당초 30일까지 예정됐던 독일의 부분 폐쇄령은 다음 달 20일까지로 연장됐습니다 [페트라 스탈저 / 독일 행인 : 슬프지만 이해할 수 있어요 여러 사람이 모이는 건 피해야죠 ]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트리용으로 쓸 나무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여행 자제령으로 집에만 머무르게 된 사람들이 그나마 크리스마스트리로 성탄 분위기를 내려 하기 때문입니다 트리를 파는 업자들은 올해처럼 주문이 쏟아졌던 적은 없었다고 말합니다 [매켄지 쿡 / 매켄지 농장 주인 : 미국인 천5백만에서 2천만 명이 올 크리스마스엔 여행을 가지 않고 집에 있을 거라 합니다 과거처럼 다른 이의 집에 있지 않으니 자신의 집을 장식할 거란 말이죠 ] [채드윅 댈키스트 /크리스마스트리 구입자 : 올해는 모든 사람이 크리스마스트리를 빨리 사더라고요 ] 그나마 병원 대신 집에 있을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산타 할아버지가 잔뜩 쌓인 편지를 읽고 있습니다 프랑스 남서부 보르도 인근에 있는 우체국은 1962년 '산타 할아버지 비서실'을 만들었는데 이맘때면 전 세계 아이들의 편지가 쇄도합니다 산타의 비서 60명은 하루에 만2천 개에 달하는 아이들의 편지를 읽고 산타 대신 답장을 써줍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았는지 편지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엘렌 아르똘라 / 프랑스 '산타 할아버지 비서실' 비서 : 올해는 아이들의 두려움을 느낄 수 있어요 자신과 부모, 조부모가 아프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요 특히 가족이 의료계에서 일한다면 말이죠 편지를 보면 알 수 있어요 모든 나라가 마찬가지입니다 ] 산타 할아버지를 위해 부모와 만든 마스크를 보내며 꼭 쓰고 다니라는 당부도 잊지 않습니다 간호사인 엄마가 걱정된다며 코로나19를 제발 없애 달라는 아이도 있습니다 산타 할아버지의 마법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크리스마스가 됐습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social@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