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 갑질에 후배 교수 인격모독까지”
앵커 멘트 서울대학교의 한 단과 대학장이, 후배 교수가 정신 이상이라며, 학과업무에서 배제하려고 해 당사자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단과대학장은 얼마 전에는 대학원생드에게 수 만 장의 문건을 스캔하도록 시켜,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정새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서울대학교 인권센터에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같은 과 후배 교수 2명이 자신에게 폭언을 했다며 징계를 요청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신고자는 다름아닌 서울대의 한 단과대학 학장인 A교수. A 교수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후배 교수 가운데 한 명인 B 교수에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학과 업무에서 배제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 순간에 정신이상자로 몰린 B 교수는 악의적 인격 모독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녹취 피해 교수(음성변조) : "정신병이 있으니까 업무에서 격리시켜 달라고 요구했대요. (저에게) 병이 있으니까 정직시키고 치료를 받게 해야 된다..." 논란의 당사자인 A 단과대학장은 얼마 전 대학원생들에게 수만 장의 문건을 스캔하도록 시켜 이른바 '스캔 노예'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었습니다. 선후배 교수간의 감정싸움에 서울대 본부는 후배 B교수의 정신건강에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단과대학장에게 폭언을 한 것은 인정된다며 후배 B교수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