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전 부사장 구속…분식회계 수사 속도

대우조선 전 부사장 구속…분식회계 수사 속도

대우조선 전 부사장 구속…분식회계 수사 속도 [앵커] 대우조선해양 경영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전직 최고재무책임자 김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수조원대 분식회계의 전모를 밝혀줄 인물이어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업은행 출신으로 대우조선해양 최고재무책임자를 지낸 김 모 전 부사장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단이 대우조선 경영 비리 의혹 수사에 착수한 이후 전직 임원을 구속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씨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양플랜트 사업과 액화 천연가스 운반선 등 대우조선이 수주한 프로젝트에서 발생하지 않은 매출을 장부에 반영하는 수법으로 회계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런 방식으로 이뤄진 대우조선의 분식 회계 규모가 감사원 감사 결과치의 3배에 달하는 5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조작된 영업실적을 근거로 임원들에게 성과급을 과다 지급해 회사에 수십억원대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배임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수조원대 분식회계에 책임이 있는 김 씨가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도 속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주말 사이 김 씨를 불러 조사하는 한편, 회계 관련 책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합니다. 회계자료를 비롯해 방대한 양의 압수물을 확보한 검찰은 현재까지 고재호 전 사장 재임기의 자료 분석을 마쳤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고재호 전 사장을 소환 조사한 뒤 사법처리 수순을 밟을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