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_헌문편 14 _ 42 심려천게 (深厲淺揭) 깊으면 옷을 벗고 건너라.

깊은 물을 건널 때 깊은 물은 옷을 벗고 건너야 하고, 얕은 물은 옷을 걷고 건너야 한다 상황에 맞게 처신하라 누구나 가지고 있는 틀이 있다 바꾸면 좋겠지만, 그 누구도 바꾸려 하지 않고, 바꿔 나아가도록 이끌어가는 사람도 드물다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時間)과 공간(空間), 이를 우주(宇宙)라 한다 저마다 살아오면서 시간과 공간의 얼레에 다양한 문양의 삶이라는 옷감을 짜 왔다 그래서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간과 공간은 항상 변화하는 속성이 있다 그때그때 맞춰서 사는 것이 통(通)하는 세상이다 길을 가다가 도랑물을 만나면 펄쩍 건너뛸 수 있지만, 그 물이 깊고 폭이 넓어지면, 상황이 바뀌어 새로운 방법으로 대처하는 것이다 물이 웃을 것도 건널 수 있을 만큼의 깊이라면 걷고 건너가고, 헤엄을 쳐야만 하는 상황이면 헤엄을 치고, 배로 건너야 하는 넓고 큰물이라면 배를 타야 하는 법이다 보이는 저 강물은 웬만한 사람이면 방법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인생이란 항로는 그 깊이와 넓이와 높이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 그래도 보이는 강을 건너갈 때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방법으로 헤쳐나가야 함을 강조한 말씀이다 물이 깊으면 맨발로 건너려 말라 삶의 우여곡절이 많은 사람은 그때마다 고심하여 방법을 찾아가라! 자기 가진 틀에서 벗어나라 제 홈페이지를 이용하세요 강의 교재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