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접수'한 2024 CES...머스크는 '땅굴' 전략? [뉴스in뉴스] / KBS 2024.01.11.
현지 시간으로 내일(12일)까지,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이전의 규모를 회복해 많은 기업이 참여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어떤 아이디어와 기술들이 소개됐는지, 김지숙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2024 CES 키워드 딱 한 마디로 표현하면 뭡니까? [기자] 딱 한 마디로, 인공지능, AI입니다 CES 주최 측에서도 거의 모든 부스에서 AI를 볼 수 있을 거라고 밝힌 바 있는데, 실제 그대로였습니다 [앵커] 실제 AI가 어느 정도 발전해 있던가요? [기자] 사람들이 우스갯소리로 언젠가 AI가 인간 세상을 지배하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 하잖아요 그런데 이미 AI가 라스베이거스만큼은 접수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이번 CES엔 AI를 활용한 IT 제품이 많이 소개됐습니다 챗GPT처럼 대화를 할 수 있는 AI 로봇인데요 사람 얼굴을 화면으로 구현한 거고요 TV에도, AI가 자동으로 저화질 영상을 고화질로 바꿔준다든가 여러 산업 폭넓게 AI가 활용됐습니다 [앵커] CES 역사상 최초로 화장품 회사 대표가 기조 연설자로 나서 화제 화장품도 AI 시대가 온 겁니까? [기자] 네, AI는 아무래도 '고객 맞춤형' 서비스에 특화됐는데요 AI가 피부 상태를 보고 화장품을 추천해주는 맞춤 앱이 소개됐습니다 전시장 안에서는 관람객의 표정을 보고 기분을 유추해서 칵테일을 만들어주는 AI 로봇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역대 최대 규모 기업들이 참여했다던데, 반도체 대표 주자 삼성은 어떤 AI 기술을 선보였습니까? [기자] 여기는 삼성의 전시관입니다 (부스가 엄청 크다 ) 저 큰 전시관을 열심히 누비는 동글동글한 로봇 보이시죠? AI 비서라고 하는 '볼리'입니다 주인이 운동을 하면 빔 프로젝터로 운동 영상을 쏴주기도 하고요 ["제가 냉장고 안을 보여드릴게요 "] 지금 장 보러 가겠다고 하는 상황이거든요 냉장고 안에 뭐가 있는지 보여주기도 합니다 (집사 로봇인 셈인데요 ) [앵커] LG 전자의 AI 야심작은 뭐였을까요? [기자] 비슷한 AI 로봇이 LG전자에서도 소개됐습니다 이 친구 이름은 '스마트홈 AI 에이전트'인데, 보고 싶은 TV 프로그램 일정을 미리 알려준다든가 주인의 표정으로 감정을 알아채고 집에 돌아오면 나와서 반겨주기도 한다 (동반자 개념의 반려 로봇이군요 ) [앵커] 그래도 LG 하면 디스플레이 아닌가요 이번엔 어떤 신기술을 보여줬나요? [기자] 그것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였습니다 LG전자에서 공개한 투명 OLED TV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화면 뒷쪽, 지나다니는 사람들이나 공간이 훤히 들여다보이죠 (굳이 필요할까 싶기도 한데?) 저도 처음엔 그런 의문을 가졌는데, 뒷 벽면과 잘 어울리도록 인테리어 효과를 줄 수 있고요 카페나 음식점에서 음식 앞에 디스플레이를 놓고 음식 설명이나 칼로리를 띄우는 용도로도 쓸 수 있다 하네요 (그래도 검정판이 더 몰입도가 있지 않을까?) 물론 우리가 익숙한 검정판으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앵커] 삼성의 디스플레이 비밀 병기는? [기자] 역시 투명 디스플레이였습니다 삼성에서 공개한 마이크로LED 투명 디스플레이입니다 삼성은 LG와 달리 마이크로LED를 사용했는데, 조금 더 밝고 선명하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꼭 TV 용도가 아니더라도, 축구 경기 중계에 겹쳐서 사용한다거나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겠습니다 (양측의 신경전은 없었는지?) 사실 투명 디스플레이는 예전에도 소개된 적이 있었고 실제 상용화를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거든요 LG전자 쪽에선 우리가 먼저 TV로 상용화한 거다, 올해 안에 실제로 출시할 거라고 설명했고 삼성은 LG보다 우리가 더 밝고 선명하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시장 면적으로는 현대차가 단연 화제 축구장 넓이였다는데 대체 뭘 선보인건지? [기자] '미래 모빌리티'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금 화면 속에, 비행기랑 헬리콥터를 섞어놓은 것처럼 생겼죠? 현대차 미국 법인 '슈퍼널'이 공개한 기체입니다 이제 전기차나 자율주행차를 넘어서, 도심을 날아다니겠다는 거죠 500m 높이를, 시속 200km로 비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도심을 날면 소음도 문제일텐데, 식기세척기 수준이라고 합니다 (언제쯤 상용화하는지?) 2028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테슬라의 이번 CES 관전포인트는? [기자] 일론 머스크가 도심 교통 체증 줄이겠다며 베이거스 루프, 라는 걸 내놨죠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선보였는데요 지하 터널을 만들어서 자율주행차로 이동하겠단 건데, 1 3km 거리를 1분 50초 정도 만에 이동했다 합니다 구상 자체는 완전 자율주행이 목표인데, 아직까진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CES가 새로운 미래 기술의 경연장으로 자리잡은 상황 실제 CES가 선보인 기술이 시대를 선도했는지? [기자] 2003년 블루레이가 소개됐는데 2005년엔 IPTV가 등장했고요 올레드 TV에서 3D TV로 트렌드가 옮겨간 게 불과 1년 뒤였습니다 역시 전기자동차에서 자율주행차로 트렌드가 바뀐 게 바로 2년 뒤였고요 각 기업 총수들이 직접 나와서 부스를 열심히 돌면서 공부하는 이유가 바로 이건데요 이렇게 빨리 진화하고, 바뀌는 트렌드를 배우고 따라잡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인식들이 있는 겁니다 [앵커] CES는 매해 개최 전에 혁신적인 제품에 대해서 혁신상을 주지 않습니까 중소 기업들의 톡톡튀는 아이디어 제품이나 기술 없었나요? [기자] 재밌었던 것 중 하나인데요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정원이나 바깥을 드나들 수 있게 만든 쪽문인데, 쥐 같이 야생동물을 사냥해서 입에 물고 있으면 AI가 그걸 감지해서 문을 안 열어준다고 하네요 또 말씀하신 CES 혁신상을 받은 기업 46%, 140개 가량이 우리 기업이었습니다 입으면 더 빨리 달릴 수 있게 되는 웨어러블 로봇, 코골이를 완화시켜주는 스마트 배게 같은 제품도 소개됐습니다 또 주목할 게, 이 혁신상 출품에서 가장 인기 많았던 부문이 스마트 에너지, 친환경 디자인이었다고 해요 이제 '지속 가능성'이 기술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아주 중요한 업계 트렌드가 됐다, 이런 점도 눈여겨 보면 좋을 포인트였습니다 영상편집:강지은/그래픽:강민수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AI #CES #삼성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