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악마의 바람’에 캘리포니아 산불 비상…대규모 강제 단전 / KBS뉴스(News)

[지금 세계는] ‘악마의 바람’에 캘리포니아 산불 비상…대규모 강제 단전 / KBS뉴스(News)

해마다 이맘때면 대형 산불로 신음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산불 발화 위험이 커지자 대규모 강제 단전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악마의 바람'이라 불리는 고온 건조한 샌타애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되면서 또 전력선이 쓰러져 불이 날까 봐 전력 회사가 전력 공급을 아예 차단하고 나선 겁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번 주 고온건조한 샌타애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되면서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산불 비상'이 걸렸습니다 내륙 산간 지역과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캘리포니아 전역에 최고 단계인 '산불 적색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전력 회사들은 일제히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강제 단전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디애나 콘트레라스/PG&E 대변인 : "고객들이 불편을 겪겠지만, 이번 날씨는 화재 위험이 너무도 큽니다 "] 북부 나파밸리와 샌프란시스코 등 30개 카운티와 남부 LA·샌버너디노·오렌지 카운티 등의 일부 지역에 현지시간 10일과 11일, 전력 공급이 차단됩니다 상점은 문을 닫고, 주민들은 비상식량을 확보하거나 손전등, 배터리, 기름을 사두면서 대비에 나섰습니다 [주민 : "냉장고에 있는 식품들이 상하지 않도록 단전 조치가 오랫동안 지속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 지난해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캠프산불로 85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이 북부 산불이 전력선에서 발화했다는 책임을 물어 전력회사가 13조 원을 배상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고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강제 단전을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크리스토퍼 고들리/소노마 카운티 비상사태 관리 담당 : "이동통신 타워가 작동이 안 될 수도 있고, 만약 단전된 상태에서 불이 난다면 대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 200만 명 이상의 주민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이번 강제 단전은 지역에 따라 이틀, 혹은 최장 일주일간 지속할 수도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