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태블릿 이후 36일만…국회에 맡겨진 '진퇴'
'최순실' 태블릿 이후 36일만…국회에 맡겨진 '진퇴' [연합뉴스20]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스스로 진퇴를 언급한 것은 지난 달 24일 최순실 씨가 쓰다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 PC가 공개된 지 36일 만입니다 200만에 이르는 광장의 촛불 민심은 거스를 수가 없었습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사건의 시작은 작은 태블릿 PC부터였습니다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사무실 컴퓨터에 남긴 파일은 모두 200여개 이 중 44개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랙홀' 같은 사건에 박근혜 대통령도 하루 만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최순실 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 홍보 분야에서 저의 선거운동이 국민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대해 개인적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닷새 만에 '몰래' 귀국했던 최순실 씨는 귀국 31시간 만에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실체를 드러냈습니다 [최순실]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 한자릿수까지 떨어진 국정지지도 김병준 총리 내정자 등을 발표하며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지만 민심은 더욱 악화됐습니다 대통령은 열흘 만에 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무엇으로도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드리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 " 하루가 멀다하고 각종 의혹이 터져나왔지만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응하겠다'는 약속마저 지켜지지 않으면서 국민들을 더욱 공분하게 했습니다 3만명으로 시작했던 광장의 촛불은 눈덩이 처럼 불어나 5차 집회에서는 200만에 육박했습니다 [현장음] "박근혜는 하야하라 박근혜는 하야하라 " 촛불을 넘어 횃불까지 시민들의 목소리는 청와대 턱밑까지 애워쌌고 정치원로는 물론 친박계까지 나선 '질서있는 퇴진' 요구에 물러서지 않던 박 대통령은 거취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제보) 4409(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