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산책] 김서연의 움쑥, 2024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수필 당선작, 자면서 듣는 감동적인 이야기](https://krtube.net/image/f3FLYp7Rhuc.webp)
[수필산책] 김서연의 움쑥, 2024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수필 당선작, 자면서 듣는 감동적인 이야기
새 살처럼 연한 쑥을 쓰다듬는다 여름이 되면 수수깡처럼 속이 비어버리는 터라 봄이 다 지나기 전에 살찐 쑥 우듬지를 뚝뚝 잘라 저장해 두었는데, 추석을 며칠 앞두고 산적을 할 요량으로 양하밭을 더듬다가 뜻밖에 우북한 쑥 무더기를 보았다 사위어가는 불땀처럼 흔적을 지우고 재만 남았던 자리여서 더욱이 놀랐다
새 살처럼 연한 쑥을 쓰다듬는다 여름이 되면 수수깡처럼 속이 비어버리는 터라 봄이 다 지나기 전에 살찐 쑥 우듬지를 뚝뚝 잘라 저장해 두었는데, 추석을 며칠 앞두고 산적을 할 요량으로 양하밭을 더듬다가 뜻밖에 우북한 쑥 무더기를 보았다 사위어가는 불땀처럼 흔적을 지우고 재만 남았던 자리여서 더욱이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