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장애인 화장실 김항섭 김승범

무늬만 장애인 화장실 김항섭 김승범

◀ANC▶ 공공장소에 장애인을 위한 화장실 설치가 의무화된지 20년 가까이 됐는데요 실제로는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어려운 화장실이 많아 장애인들의 불만이 큽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시내 한 전통시장에 설치된 장애인 화장실 화장실로 이동하려면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경사로나 휠체어 리프트는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장애인 화장실을 알리는 점자 안내판이나 표시도 전혀 없습니다 ◀INT▶ 전경민 주임 / 제주장애인인권포럼 "위생시설에 용무가 급해서 왔는데 어쩔 줄 모르는 거죠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 줄 모르겠고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는 거죠 " (S/U) 이 곳에는 장애인 화장실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잠금장치도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문화재안에 설치된 장애인 화장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경사가 가파른 곳에 있어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의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화장실의 자동문도 작동하지 않아 이용자체가 불가능 한 상황 ◀INT▶ 제주향교 관계자 "여기 장애인들이 잘 안 오거든요 자꾸 일반인들이 아무나 가고 하니까 잠깐 (화장실 자동문의) 스위치를 내려놨어요 " 제주시 도심지역 공공시설의 장애인 화장실은 56군데 절반 가량은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어렵거나 편의 시설이 규정대로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INT▶ 송창헌 팀장 / 제주장애인인권포럼 "(장애인) 편의 시설이나 접근 환경 이런 부분을 (논의) 할 때 같이 참여해서 변화시키는 부분, 이런 점들이 만들어진다면 접근성이 좀 확보되지 않을까 " 장애인들을 배려하지 않는 탁상행정 때문에 장애인들의 소외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항섭입니다